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플랜트 착공...상업화 가속도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플랜트 착공...상업화 가속도

  • 일반경제
  • 승인 2016.02.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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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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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주엘로스 염호에 연산 2,500톤 상업생산 설비 15일 착공
포스코 고유기술 적용...이차전지 원료 안정적 조달 가능해져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아르헨티나 리튬 플랜트 착공을 통해 상업화를 본격 추진한다.

   포스코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권오준 회장과 아르헨티나 살타주 정부 관계자 약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업용 리튬 플랜트 착공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 포스코는 14일(현지 시간) 권오준 회장을 비롯해 주정부 관계자 약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르헨티나 살타(salta) 州에서 상업용 리튬 생산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에서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 고유의 우수하고 친환경적인 리튬 추출 기술을 이곳 환경에 접목시킨다면 아르헨티나와 한국 양국 모두에 친환경적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를 약속하는 산업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리튬 플랜트는 해발 4,000m 포주엘로스(Pozuelos) 염호(鹽湖)에 들어설 예정이다. 연간 약 2,500톤의 이차전지용 고순도 리튬을 생산해 자동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국내외 양극재 제조업체에 공급한다. 전기차 한 대당 배터리 원료로 리튬이 40kg정도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약 6만대 분량이다. 계열사인 포스코ESM의 양극재 제조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공장이 들어서는 포주엘로스 염호는 면적이 106㎢에 달하고 리튬 매장량이 150만톤으로 추정되는 리튬 생산의 최적지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다. 포스코는 지난달 포주엘로스 염호의 광권을 소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업체 리떼아(LiTHEA)와 원료 공급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염호 사용권한을 확보했다. 이후 독자 기술력을 통한 경제성 확보로 리튬사업 진출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다.

▲ 해발 4,000m 포주엘로스(Pozuelos) 염호. 면적이 106 ㎢에 달하고 매장량이 150만톤으로 추정되는 리튬 생산의 최적지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포스코는 이곳에서 리튬 상업 설비를 연내 준공해 연산 2,500톤의 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는 기존 공법으로 리튬 추출에 1년 이상 소요되던 기간을 화학 반응을 통해 획기적으로 단축한 포스코의 독자 기술이 적용된다.

  포스코가 2010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고효율 리튬 추출 기술'은 기존 '증발 추출법'에 비해 넓은 면적의 염전이 필요 없고, 기후 변화에 의한 영향이 적다. 또 리튬 추출시 손실이 거의 없어 적은 양의 염수를 이용해도 기존공법 대비 동일한 양의 리튬 추출이 가능한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기술이다.

  포스코의 리튬 사업은 권오준 회장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으로 재직중이던 2010년부터 생산ㆍ기술ㆍ개발을 진두지휘한 대표적인 사업이다. 독자 기술 개발 이후 최근까지 2톤, 20톤, 200톤으로 시험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늘리며 대량 생산 및 경제성 확보 가능성을 점검해 왔다.

  리튬은 세계시장 규모가 2002년 7만톤에서 2014년 17만톤으로 커졌으며, 2020년에는 27만톤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시장이다. 이 중 포스코가 생산하게 될 이차전지용 고순도 리튬 제품 원료시장은 2020년 전체시장 규모 중 50%에 해당하는 13만5,000톤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국내 이차전지 관련 업계에서는 리튬을 전량 수입하고 있어 최근 수급 불안정 및 가격상승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국가적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의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리튬 시장에서는 포스코의 신규 사업 진출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최근 리튬 공급부족과 가격 상승이 지속 되고, 글로벌 2차전지 업체들이 제품 양산 이전임에도 포스코에 리튬 공급 계약 가능성을 타진해 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오준 회장은 지난달 열린 인베스터스 포럼에서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리튬전지를 제일 잘 만드는데 원재료는 100%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포스코가 책임지겠다"면서 "올해 본격적으로 리튬 상업화를 추진해서 아르헨티나와 국내에 추가로 설비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권 회장은 착공식 다음 날인 15일(현지 시간)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권 회장은 이 자리에서 포스코 리튬 추출 기술의 우수성과 기술 개발 개발 결과 등을 설명하고 리튬 개발에 필요한 아르헨티나와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 구축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 (사진 왼쪽부터) 유성 전무(포스코), 타데우 회장(CBMM社), 추종연 대사(주아르헨티나 한국 대사관), 권오준 회장(포스코), 최성민 회장(Lithea社), 알론소 고문(Lithea社), 카스타네다 법률국장(Salta주정부), 조원철 전무(포스코플랜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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