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독자 개발한 ‘힘센엔진’ 생산 1만대 돌파

현대중공업, 독자 개발한 ‘힘센엔진’ 생산 1만대 돌파

  • 수요산업
  • 승인 2016.03.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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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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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호기 생산 이후 15년 만에 생산 1만대
‘클린 힘센엔진’출시로 미국, 유럽 시장도 노려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현대중공업 힘센엔진(HiMSEN)이 생산 1만대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코스타마레사의 1만4,400TEU급 컨테이너선에 탑재되는 3,500kW급 힘센엔진(7H32/40) 4대를 생산하면서 1만대 생산 기록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2001년 1호기 생산 이후 15년 만에 쾌거를 이뤘다.

  힘센엔진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0년 8월 10년간의 연구 끝에 독자 기술로 개발했으며 4행정(4-Stroke) 중형엔진이다. 주로 선박 추진이나 발전용으로 사용되는 힘센엔진은 디젤엔진 외에도 가스엔진, 두 가지 연료를 선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엔진 모델 등을 갖추고 있다.

  힘센엔진이 개발되기 전까지 국내 엔진 메이커들은 모두 해외 엔진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제품을 생산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이 힘센엔진을 개발한 이후 해외 엔진을 서서히 대체하며 2011년부터는 중형엔진 분야에서 100% 힘센엔진으로 생산하고 있다.

  힘센엔진은 모듈화 설계와 뛰어난 출력 등으로 업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 10대 신기술(2002년), 세계일류상품(2004년)으로 선정된 바 있고 독일 iF 디자인어워드와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2010년)에서 잇따라 수상하기도 했다.

  중남미와 중동, 아시아 등 40여개국에 수출되는 힘센엔진은 중형엔진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기존 제품보다 출력을 20% 높이고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는 등 성능을 향상시킨 신제품 '클린 힘센엔진'을 출시했다. 향후 기종을 다양화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 판매 시장을 확장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힘센엔진은 지난 15년 동안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던 중형엔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신모델 개발과 친환경 기술 적용 등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오는 4일 울산의 힘센엔진 2공장에서 '생산누계 1만대 돌파 기념식'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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