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 수주잔량, 11년 만에 최저 수준

韓 조선 수주잔량, 11년 만에 최저 수준

  • 수요산업
  • 승인 2016.03.0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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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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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이어 선박 발주도 급감
선가까지 하락하면서 조선업계 우려 ↑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잔량이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4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 수주잔량은 2,844만CGT를 기록했다. 한국의 수주잔량이 2,900만CGT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4년 8월 말 이후 11년 6개월만이다.

  전 세계 수주잔량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1억383만CGT로 지난달 1억586만CGT에 비해 약 203만CGT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을 살펴보면 중국이 3,769만CGT로 1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2,182만CGT로 우리나라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월 선박 발주량 역시 저조하다.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57만CGT(16척)를 기록해 지난 1월 47만CGT(17척)보다는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1월에 이어 2009년 5월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난 1월과 2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104만CGT(33척)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528만CGT(225척)에 비해 약 20% 수준에 불과하다.

  국가별 수주량도 일본 11만CGT(5척), 한국 6만CGT(2척), 중국 1만CGT(1척)에 그쳤다.

  선박 가격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유조선의 경우 수에즈막스급과 아프라막스급 선가가 각각  50만 달러씩 하락했다. 컨테이너선도 대부분 선종에서 척당 50만 달러씩 떨어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선박 수주가 저조하다”며 “올해도 조선업계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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