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의 확장적 통화·재정정책 계기
양회(兩會) 기간 중국 정부가 확장적 통화·재정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중국 철강재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철근, 선재, 강판의 가격을 가늠케 하는 빌릿의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7일(현지시간) 중국의 유력 영문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양적완화에 가까운 온건적 통화정책과 적극적 재정확대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와 투자 심리가 살아났고 이를 발판으로 중국 철강재 가격도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
중국 철강 생산의 중심지, 허베이성 탕산의 빌릿 가격은 지난 금요일 톤당 1,780위안(32만9,000원)에서 3일만인 월요일에 톤당 2,060위안(38만원)으로 15% 이상 올랐다.
4년전 빌릿 가격에는 아직 못미치지만 지난달에 비하면 30%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 영향으로 상하이에서 센젠에 이르는 중국 전역에서 철강재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탕산의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가격이 매일 오르고 있다"며 "시장 심리가 몇달전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제 누구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