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韓電 사장 "전기요금 인하 하지 않겠다"

조환익 韓電 사장 "전기요금 인하 하지 않겠다"

  • 일반경제
  • 승인 2016.03.1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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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송규철 gcs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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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한전) 사장이 전기요금을 인하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 9일 세종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조환익 사장은 전기요금을 인하할 수 없다고 밝히며 교각살우(矯角殺牛, 소의 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는 뜻)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했다.

 그는 "전기요금 1~2%를 내려서 국민 효용가치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느냐"며 "전기요금도 일본의 40%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중 가장 낮고 한전의 재정도 안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전은 창출한 이익으로 신재생 에너지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에만 6조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란 진출과 관련해 "경제사절단으로 이란에 방문했을 때 지능형 계량기 주문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왔다"며 "이란은 우리 기업에 절호의 기회이고 이런 점에서 빛가람 에너지밸리는 정말 잘 만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발전효율 기술, 에너지저장장치(ESS), 탄소 포집 등 세 가지 분야는 내년에도 큰 산업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며 관련 기업의 성장성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영업력 강화에도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전이 독점했던 전기 판매 시장이 이웃 간 전력거래 허용 등 민간에게 개방됐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에너지 신산업 육성 특별법 등을 통해 판매와 관련된 많은 부분이 개방될 것"이라며 "시장에 빠른 충격을 주기보단 서서히 길을 열어주면서 자연스럽게 조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한전도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고 고객설비 건설·보수해주는 등의 영업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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