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진행 중으로 기대감 커져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지난해 1조5천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는 흑자 달성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 사장은 18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예상 가능한 손실액 등을 이미 지난 2015년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흑자 낼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다만 박 사장은 "현재 건조 중인 드릴십 중 6기는 선주사 측 사정이 어려워 납기가 연장됐다."며 "이런 변수를 제외하면 반드시 올해 흑자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증자 여부에 대해서는 "증자는 자금 사정이 어려울 때 검토하는 것으로 아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사장은 올해 임직원들의 협력과 원가절감 등을 통해 불황을 탈출한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격의 없는 소통으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비효율을 개선하는 한편 작은 소모품 하나도 절약하며 원가절감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사장은 올해 첫 수주 시점에 대해서도 "진행 중인 것이 있으므로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날 주총을 통해 박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박봉흠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신규)과 유재한 전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재임)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임명했다.
이밖에도 삼성중공업은 본점 소재지를 서울시에서 경기도 성남시(판교 R&D센터)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사내·사외이사 보수 한도는 불황을 감안해 기존 12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