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철근가공, 가공단가 본격 협상 테이블

제강사·철근가공, 가공단가 본격 협상 테이블

  • 철강
  • 승인 2016.05.1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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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광영 k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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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만나 가공단가 인상안 놓고 협상
인상 요구 불수용 시 ‘단체행동’ 다시 고려

  국내 전기로 제강사와 철근가공업계가 가공단가를 놓고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가공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13일 오전 11시 강남 모처에서 가공단가 인상 관련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제강사에서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등 영업담당 실무자, 가공업계에서는 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및 가공업체 대표들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가공업계는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요구안을 들이밀 방침이다. 철근 가공업계는 지난 4월 1일부로 납품 중단에 들어가며 제강사와 건설사에 가공단가 인상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가공업계는 SD400~500 강종 기준 톤당 4만5,000원을 요구했다. 다만 다가올 협상에서는 이를 톤당 4만3,000원으로 수정 제시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D500~600 강종의 경우 톤당 5만2,000원, 토목용은 톤당 5만5,000원으로 기존과 같은 가격을 책정했다. 로스율 적용은 건축용이 3%, 토목용이 3~6%다.

  가공업계는 지난달 5일을 기점으로 납품중단을 철회하고 건설현장에 공급을 재개했다. 그러나 당시 제강사와 건자회의 2분기 기준가격 협상이 지연되면서 가공단가 인상 논의도 지체돼 곤란을 겪었다.

  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2분기 기준가격 협상이 6만원 인상으로 마무리된 것에는 풀가동에도 납품에 차질을 빚었던 가공업의 특수한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며 “협상에서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에는 또 다시 단체행동을 불사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제강사는 비공식적으로 SD400~500 기준 톤당 4만원, SD500~600은 톤당 4만8,000원을 가공업계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저도 건설사가 단가 인상을 수용할 시 가능한 방침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공식적인 가공단가 인상은 없었지만 최근 톤당 5만원이 넘는 가공물량도 나오고 있다”면서 “오히려 제강사가 건설사에 이러한 인상분을 적용받지 못해 난감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건설사에서 먼저 가공단가 현실화에 적극 나서야한다. 가공단가를 묶어놓고 가공업의 설비 증설을 요구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하반기 성수기를 내다본다면 가공단가 현실화는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8.1%의 최저임금인상과 물가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대부분의 가공업체들은 인건비 상승 부담을 안게 돼 경영 여건이 악화된 상황이다.

  가공업계 관계자는 “재무제표 상으로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난 가공업체가 상당 수 있지만 이는 재고자산을 불어난 수치에 불과하다”며 “실제로는 턱없이 낮은 가공단가로 적자에 허덕이는 업체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제강사가 이해해야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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