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구조조정 보고서…봉형강 생산능력 통합해야

철강 구조조정 보고서…봉형강 생산능력 통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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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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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안종호 jhah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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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급증으로 산업 붕괴 가능성 커
주요 철강사는 강력 반발

  철강 산업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보스턴컨설팅그룹(이하 ‘BCG‘)의 최종 보고서가 윤곽을 드러냈다. 이 보고서에는 봉형강 생산능력을 통합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BCG 관련 자료에 따르면 철근 등 봉형강의 경우 외국산 수입이 급증하고 있고 공급과잉까지 겹쳐 ‘제 살 깎아먹기’를 하고 있는 만큼 제강사들의 통폐합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담겨있다.

▲ 현대제철에서 생산된 H형강

  주요 7대 제강사의 철근 생산 능력을 살펴보면 현대제철이 340만톤, 동국제강이 275만톤, 대한제강이 155만톤을 생산하는 등 한국철강, YK스틸, 환영철강, 한국제강 등 총 1,153만톤의 연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제강사별 연간 철근 생산능력, 올해 7월 철근실적 및 8월 계획(철강금속신문DB)
   CAPA(천톤) 16년 7월
생산
16년 7월
판매
7월말
재고
16년 8월
생산계획
16년 8월
판매계획
 
현대제철           3,400            290,000       234,000       135,000       281,000       282,000
동국제강           2,750            222,000       191,000        76,000       190,000       190,000
한국철강           1,200             91,000        82,000        28,000        92,000        95,000
대한제강           1,550             82,000        86,000        18,000        87,000        92,000
YK STEEL           1,180             68,510        60,000        26,000        53,900        65,000
환영철강             750             66,000        59,000        20,000        63,000        67,000
한국제강             700             70,000        50,000        38,000 60,000 65,000
합계         11,530        889,510    762,000    341,000    826,900    856,000

  한편 후판의 경우 국내 공장 7개 중 3개를 폐쇄해야 한다는 철강 산업 구조조정 방안이 제시됐다. 이는 조선업 불황 등으로 후판 공급 과잉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데 반해 수요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후판은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이 각각 4개·2개·1개를 보유하고 있고 7개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총 1,200만톤 수준이다.

  BCG은 보고서를 통해 후판 수요가 조선업 불황으로 2020년 700만톤 수준이 될 것이기에 이 중 400~500만톤이 과잉생산 되고 있어 이를 감축하기 위해 3개 공장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관은 가격경쟁 심화로 한계기업이 속출하고 있어 우량 자산 선정 등 적극적인 개편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판재류의 경우 중남미 등 신규 수요처로 수출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강재 개발에 정부 지원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BCG는 지난 5월 철강협회의 의뢰로 철강산업의 구조조정 방안을 분석해왔다. 정부는 BCG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달 말 철강 산업의 구조조정 지원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요 철강사가 생산능력 감축 등 구조조정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정부 의지대로 구조조정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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