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사람]열처리조합 주보원이사장 “실질적인 뿌리업계 지원책 절실”

현장에서 만난사람]열처리조합 주보원이사장 “실질적인 뿌리업계 지원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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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0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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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뿌리뉴스팀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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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삼흥열처리서 이사회 가져…

 

주보원 이사장. 정수남 기자

한국금속열처리협동조합(이사장 주보원)이 6일 경남 밀양의 삼흥열처리(회장 주보원)에서 21차 조합 이사회를 가졌다.

이날 이사회에는 주 이사장을 비롯해 이종길 조합 전무, 전국 각지에서 온 이사 등 모두 17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주 이사장의 안내로 9000평의 대지에 들어선 삼흥열처리 생산시설과 연구센터, 품질관리센터 등을 둘러봤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는 이종길 전무의 조합 업무보고와 산업용 전기요금 합리화를 위한 주 이사장의 정치권 등 대외 활동, 조합 사이트 구축 등에 대해 보고했다.

이날 주 이사장은 인삿말에서 “현재 경기 침체로 열처리 업계 상황도 만만치 않은 상태”라며 “조합은 회원사와 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고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는 한 시간 정도 진행됐으며, 주 이사장은 이사회 도중 뿌리뉴스 창간에 대해 참석 이사들에게 알렸다. 게다가 이번 이사회 취재를 본지에 주문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사회가 끝나고 본지 단독으로 주 이사장을 집무실에서 만났다.

-공장이 굉장히 넓습니다.
▲네, 2013년 종전 5000평 정도의 김해사업장에서 2013년 9000평의 현재 공장으로 이전했습니다. 공장 규모 뿐만이 아니라 설비 역시 최첨단입니다.

-공장을 돌면서, 현장 직원 몇분을 만났는데, 근무 만족도가 높던데요.
▲그렇습니까? 시설 뿐아니라 직원을 위한 편의시설도 충분히 마련했습니다. 대규모 탈의실과 함께 생산 시설에서 나오는 열로 인한 직원들의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머리 부분에 냉방장치를 설치했습니다.
여기에 구내 식당에도 영양사가 상주해 힘든 근무로 지친 직원들의 건강도 챙기고 있습니다. 식당은 11시부터 점심 식사를 제공해 직원 자율적으로 균형있는 일식 4찬의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김해에서 출퇴근 하는 직원들을 위해 2억원 상당의 리무진 버스를 구매해 통근 버스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왕복 2시간 동안 직원들을 쉴쉬 있도록 하기 위해서죠.

-직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급료같은데요.
▲그렿죠? 이부분에 대해서도 직원들이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입사 1년6개원된 품질관리팀 평사원의 경우 연봉이 3천만원대입니다. 업무의 난이도와 경력, 야간과 휴일 근무 등을 감안하면 급료는 더 늘어나죠.

-삼흥열처리 제품의 주요 납품처는 어딘가요.
▲울산 현대자동차가 가장 큰 협력사입니다. 삼흥열처리가 열처리 업체로서는 유일하게 현대차 1차 협력사입니다. 아울러 인근 창원의 한국GM 등도 주요 고객사입니다. 단조조합 강동한 이사장이 경영하는 한호산업 등 관내 단조 업체들도 주요 고객사입니다.

-최근 현대차 파업으로 삼흥열처리도 타격이 클 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평소 같으면 공장 A동과 B동 사이 집하장에 생산 제품이 가득해야 합니다. 현재는 평소대비 30% 수준의 제품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 같습니다. 정부 정책도 열처리 업계 등 산업계에도 우호적이지 않는데요.
▲어쩔 수 없습니다. 기업은 정부에 대해 항상 ‘을’이라는 생각입니다. 현재 정부는 근무식간 단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삼흥열처리처럼 하루 12시간씩 2교대가 3교대로 전환됩니다. 현재 최저 임금 6030원을 감안할 경우 평직원 1인이 월 300만원 정도를 수령합니다.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오를 경우 직원 1인당 700만원을 월급으로 지불해야 합니다.
기업에는 인건비 부담이 큽니다.

-인건비 부담도 크지만 근무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인력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맞습니다. 현재도 열처리 업계 등 뿌리업계가 인력난에 허덕이는데 삼흥열처리의 경우 근무시간을 단축하면 50명의 직원이 더 필요합니다. 이 인력을 어디에서 충원해야 할 지 막막합니다.

-정부가 전문인력 1만명 공급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데요.
▲열처리 쪽은 국내 전문 교육기관이 없습니다. 결국 입사해 기술을 익혀야 하는데요. 기업 차원에서 교육은 한계가 있습니다.

-현재 이사장님께서 중소기업중앙회 뿌리위원을 맡고 있어, 상대적으로 위정자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나요.
▲네, 최근에도 새누리당 이익채 의원을 만나 산업용 전기요금 현실화를 위해 업계 현황을 설명했습니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을 만나서도 근무시간 단축의 부정적인 측면과 인력 확보에 대해서도 업계 애로도 설명했습니다. 답변은 두루뭉실합니다.
정부가 뿌리산업을 활성화 한다면 실질적인 지원책이 절실합니다.

삼흥열처리는 현대차 1차 협력사다. 최근 현대차 파업으로 (오른쪽부터)A동과 B동 사이 집하장에 생산제품이 종전대비 30% 수준만이 쌓였다.

-오늘 현장 이사회를 통해 업계 현안을 설명하는 등 생생한 이사회였다고 생각하는데요.
▲네, 2013년 공장을 이전, 일부 이사가 현장 이사회를 건의해 이번 이사회가 성사됐습니다. 처음 했는데 만족합니다. 다음 이사회는 대구에서 진행할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 회원사의 애로를 적극 수렴해 조합 차원에서 해결 할수 있도록 주력할 것입니다.

-회사 경영, 조합 일에 중기중앙회 일 등 하루 24시간, 일주일이 짧을 것 같습니다.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습니까.
▲휴일에는 바이크를 타면서 심기 일전합니다. 요즘처럼 햇살이 따사롭고, 바람이 선선한 날 바이크는 기분전환과 스트레스 해소에 최적입니다. 아울러 인근 산을 산악자전거로 달리기도 합니다. 체력 단련에 최고입니다.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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