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연구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

철강산업 연구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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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1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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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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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철강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세계 철강업계가 모두 공급과잉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의 리딩 기업인 포스코나 현대제철은 꾸준히 이익을 내면서 상대적으로 선전(善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포스코가 철강전문 분석기관 WSD(World Steel Dynamics)에 의해 7년 연속 경쟁력 세계 1위 철강사로 꼽힌 것이 대표적 사례다. WSD는 세계 주요 37개 철강사들을 대상으로 기술혁신, 원가경쟁력, 재무 건전성, 원료 확보 등 23개 항목을 평가하고 이를 종합해 경쟁력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내에서도 공급과잉, 주요 수요산업의 부진, 수출대상국들의 수입규제 강화라는 환경 악화와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구조조정 속에서 달성한 성과다.
이러한 성과의 바탕에는 제철보국(製鐵報國) 신념과 ‘유에서 무를 창조’한 경험이 근본적 힘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WSD의 평가 항목들을 따져보면 기업구조재편 활동과 FINEX, CEM 등 혁신기술 활용, 현장 엔지니어의 숙련도와 생산성, 월드프리미엄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와 원가절감 분야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전까지는 생산능력 확대, 신흥시장 진출 등도 높은 점수를 받았던 항목들이다.
결국 과감한 투자와 기술 위주 경영, 현장 중시 경영이 포스코 경쟁력의 터전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포스코 경쟁력의 한 축에는 기술연구소와 더불어 포스코경영연구원(POSRI) 등 연구소들의 역할도 적지 않았다고 판단된다. 

  특히 1994년 창립 이래 철강산업 연구 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독보적 위치를 구축한 포스리의 연구가 경영 및 마케팅 의사 결정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포스리가 최근 발표한 철강 분야의 리포트만 보더라도 철강 경영환경, 경쟁구조 변화에 대한 분석을 통해 새로운 전략 수립의 근간이 될 수 있는 연구물들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포스리에 대한 연구지원 방식이 변화되고 대규모 구조조정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이는 연구 활동 위축으로 연결될 것이 분명하다. 연구지원 방식 변화는 자체적인 연구능력 함양을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그것은 쟁쟁한 일반 경제연구소와의 경쟁을 의미한다. 포스리는 철강에 특화된 경제연구소로 더욱 발전하는 것이 옳다.

  두 번째는 포스코 계열사들의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보다 더 유효하고 강력한 철강산업 연구를 위해서는 오히려 연구능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한 분야에서의 전문성은 그 어느 것보다 훌륭한 자산이다. 포스리가 22년간 축적한 철강산업 연구 능력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포스코, 나아가 우리 철강산업의 자산이다. 이를 더욱 잘 키워 내는 것이 우리 철강산업의 생존과 발전, 그리고 미래를 위한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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