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아파트 분양, 하반기부터 본격 철근 소비 될 듯“
현대제철(부회장 우유철)이 25일 오후 2016년 연간 경영실적 설명회를 가졌다. 다음은 기업설명회 직후 가진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했다.
A. 현대자동차와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은 유지해왔던 형식에 의거해 2월부터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원료 인상폭을 반영해 제품 가격에 반영할 것이다.
가격 협상이 끝나면 2월 말쯤부터 가격 변화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원료 가격 등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가격 인상 적용이 필연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Q. 자동차용 특수강의 출하는 언제쯤 예상하는지? 손익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지?
A. 자동차용 특수강은 엔진용, 변속기용, 샷시용으로 크게 세 가지 봉강이 있다. 세 가지 특수강은 내구 테스트를 하게 돼 있다. 테스트는 짧으면 3개월, 길면 5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구성 품질 확보가 중요해 차근차근 품질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Q. 자동차용 특수강 올해 차입금 축소를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지?
A. 특수강이 현대제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다. 특수강은 마이너스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전체 손익 비중에서 적은 수준이다. 특수강의 마이너스 매출액 부분은 원가절감 등을 통해 차입금 규모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특수강 양산이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계속 늦어지고 있는데, 기술적인 문제 혹은 인증에 차질이 없는지?
A. 내구 품질까지 확인하는 데에 장기간 시간이 걸릴 뿐이다. 자동차에 품질 문제가 조금이라도 있을 우려가 있으면 2차, 3차 확인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내구 성능 확인에 주력하는 것이지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서 시간이 지연되는 것은 아니다.
Q. 지난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가장 큰 차이는 자동차용 강판에 있다고 본다.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와 자동차용 강판 가격 협상을 일년에 두 번 정도 비정기적으로 하고 있는데, 시황에 따라 정기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은 없는지?
A. 일년에 두 번이 아니라 분기별로 협상을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가격 협상 공식은 원료 가격의 등락이다.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이기 때문에 자동차사끼리 경쟁하는 상황까지 감안해 분기별로 자동차용 강판 협상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원료 가격의 등락이 조금씩 있었어도 큰 폭의 등락은 없었기 때문에 협상을 평소대로 한 것이다. 원료 가격이 폭등한다면 지금의 분기 단위 협상이 아닌, 그때그때 시황을 반영하는 방법을 고려할 것이다.
Q. 올해 특수강 판매 계획은 어느 정도인지?
선재의 경우 포항 공장은 판매 계획이 나왔지만 완벽한 품질 검증을 위해 당진 신공장은 아직 판매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올해 선재가 출하되면 판매량을 위한 출하라기보단 품질 테스트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Q. 올해 하반기에 봉형강 시황은 어떻게 될 것인지?
철근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아파트 분양 계획을 보면 올해 분양 계획 자체가 지난해보다 줄어들어 철근 수요는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아파트 분양 계획이 상반기에 몰려있기 때문에 이후 철근이 본격적으로 소비되는 하반기에도 철근 시황은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Q. 2016년 철강 가격이 많이 오른 데에는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 영향이 있다고 본다. 현대제철에서는 중국 정부가 철강 산업 구조조정을 추진한 이후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지?
중국 구조조정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국 내부의 미세먼지로 인한 환경 정책이 철강재 가격 및 생산에 훨씬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환경 규제 정책으로 인해 적색 경보가 발령되면 공장 가동도 중단하는 등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 이로 인해 환경 정책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