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4년 연속 적자…워크아웃 가나?

대우조선해양 4년 연속 적자…워크아웃 가나?

  • 수요산업
  • 승인 2017.03.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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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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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 여전...3조원 추가 지원 검토
초대형 좀비기업으로 전락…정부 고민 깊어져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에 또 다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워크아웃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우조선해양은 15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5.1% 감소한 12조7,374억원, 영업손익은 1조6,08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 규모는 2015년에 비해 45.2%가 줄었지만 여전히 조 단위의 대규모 적자가 지속됐다. 당기순손실도 2조7,106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회사측은 해양플랜트 손실과 인도 지연에 따른 배상금 등에 대한 규정을 보수적으로 적용해 4분기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커지면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4년 연속 대규모 적자가 나고 유동성 위기가 여전한 상황에서 최근 금융당국이 대우조선해양 채무 재조정을 전제로 약 3조원의 자금을 수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이 110척이나 되기 때문에 신규수주만 해결되면 유동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지난해 경영실적은 크게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말 자본확충으로 간신히 자본잠식을 면하며 연명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수주 부진에 2019년까지 상환해야 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이 총 1조5,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행으로 이어지면 선주들이 이미 지급한 선수금을 돌려받기 위해 대규모 RG(선수금환급보증)콜이 빗발치고 남은 수주잔량의 계약도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우조선해양에 추가 자금지원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에 신규 자금이 지원되면 2015년 10월 채권단이 4조2,0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수조 원대 자금이 다시 투입되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과 금액은 이르면 23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 장관회의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조만간 대우조선해양이 워크아웃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16일 대우조선해양은 자율협약 보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워크아웃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은행들의 충담금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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