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합작 법인 설립... 울산 공장 지분 50% 매각

  알루미늄 압연 및 재활용 부문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 노벨리스가 일본 알루미늄 제조 기업인 고베제강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울산알루미늄주식회사(Ulsan Aluminum, Ltd.)'로 명명 예정인 합작법인은 노벨리스가 보유하고 있는 울산 공장 소유지분 50%를 3억1,500만달러(한화 약 3,578억 7,150만원)에 고베제강에 매각함으로써 설립되게 된다.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노벨리스와 고베제강은 울산 공장을 공동으로 소유 운영하되, 원자재 공급과 영업은 각 사의 책임 아래 별도로 운영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필요한 절차를 거쳐 2017년 9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노벨리스는 울산알루미늄주식회사 설립을 통해 울산 공장의 압연 생산 역량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아시아 전반에 걸쳐 증가하고 있는 압연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용과 전기·전자 및 산업재를 포함한 특수제품용 판재 생산에 지속적으로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적인 제조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운영 효율화와 공정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에 따라 노벨리스 울산 공장과 영주 공장, 중국 창저우 공장에서 고객들에게 혁신적이고 고부가가치의 제품과 서비스를 더욱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거래 현금 수익금은 향후 노벨리스의 전략적 유연성 강화와 순 부채 규모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벨리스 사장 겸 CEO인 스티브 피셔는 “아시아는 노벨리스가 고객들에게 최대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시장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우리는 다른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합작법인의 다양한 경험을 살려 향후 노벨리스가 고객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잠재적인 미래 시장 기회에 투자할 수 있는 전략적인 유연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벨리스 울산 공장에는 약 60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아시아의 다양한 시장에 알루미늄 압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울산 공장은 최근 쓰리 스탠드 열간 압연 설비(Three-stand Hot Finishing Mill)와 연속 균열로(Pusher Furnace) 및 소둔로(Annealing Furnace)를 신설하는 등 주요 증설을 완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