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다시 철강에 눈을 돌리다

아우디, 다시 철강에 눈을 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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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1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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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정원 jw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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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형 A8, 40.5%는 철강재로

  아우디의 A8이 다시 철강재 옷을 입는다. 아셀로미탈(ArcelorMittal SA)은 11일 성명서에서 아우디 A8에 자사 철강재를 공급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A8은 알루미늄 바디의 대명사다. 알루미늄 섀시가 장착된 최초의 상용차였으며 초경량 알루미늄 차체 기술 ASF(Audi Space Frame)를 적용해 알루미늄업계 게임체인저로 여겨졌다.

  그러나 2018년, A8은 다시 철강을 선택했다. 2018년형 A8의 40.5%는 철을 사용해 만들어진다. 물론 차체의 58%은 알루미늄을 사용했지만 2008년형에서 철강재가 고작 8% 사용됐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양의 철강재가 포함된 것이다.

  이는 철강재의 강도 향상을 위한 끊임없는 철강업계의 노력에 의한 것이다. 아셀로미탈은 철강재의 강도가 지난 20년 동안 270에서 2,000메가파스칼로, 약 10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A8의 약 17%는 소부경화강 (PHS: Press Hardened Steel)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중 일부를 아셀로미탈에서 공급한다.

  아우디의 경량구조센터 Bernd Mlekusch 박사는 "앞으로 알루미늄만으로 이루어지는 자동차는 없다. PHS는 자동차 충돌시 승객을 보호하는 안전의 핵심"이라며 "강도와 경량화 측면에서 PHS는 현재 알루미늄보다 앞서 있다"고 말했다.

  고강도 철강재(AHSS)의 사용도 지난 10년간 크게 늘었다. Steel Market Development Institute의 통계에 따르면 2006년에는 자동차 한 대당 평균 81파운드의 AHSS를 사용했으나 2015년에는 AHSS 사용량이 275파운드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아셀로미탈은 "2012년부터 2015년에 걸쳐 AHSS사용량이 매년 10%가량 증가했다. 이는 철강업계 예측치를 훨씬 상회한 결과다"고 말했다.

  더욱이 철강재는 수명이 길고 친환경적이다. 아셀로미탈 의 연구에 따르면 북미에서 생산된 알루미늄은 철강재와 비교했을 때 4-5배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생산을 위해서는 7배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현재 알루미늄업계는 철강재가 수행했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방안 연구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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