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후판, 중국산 수입 반 토막

(분석) 후판, 중국산 수입 반 토막

  • 철강
  • 승인 2017.05.2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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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도연 kimdy@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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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용 등 국내 수요 감소로 수입 급감, 수출은 크게 늘어

  올해 들어 국내 후판 수요가 조선용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하면서 수출입 상황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수입이 대폭 줄어들었고 수출은 전략적 확대가 추진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4월 국내 중후판 제품의 수출입 실적을 보면 우선 수출은 109만9,767톤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21.2%나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54만3,609톤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6.3%나 감소했다.

 

  이 같은 수출입 상황의 변화는 무엇보다 국내 후판 수요가 조선용을 중심으로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후판 수요를 주도해온 국내 조선산업이 올해 최악의 한해를 맞으면서 전체적으로 300만톤이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국내 후판 수요의 감소는 국내 제품의 공급 전략에도 변화를 야기시켰고 수입 또한 국내 시장의 상황에 따라 물량 감소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후판 시장은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국내 및 중국의 업황 변화에 수출입 상황도 크게 변화되고 있다.

  우선 수출의 경우 중국내 후판 시장의 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역시 조선 건조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공급량은 지속 유지돼 공급과잉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재고 증가 등으로 중국 시장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때문에 대 중국 후판 수출량도 감소하고 있다. 4월까지 중국으로의 후판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7.1% 줄어든 15만283톤에 그쳤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20%에서 올해는 13.7%로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수입의 경우에는 양적으로는 크게 줄었지만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4월까지의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37만4,214톤에 그쳐 전년 동기 61만3,285톤에 비해 39.0%나 감소했다.

  국내 후판 수입량 중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71.9%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는 소폭 줄어든 68.8%를 보이고 있다.

  월별 수입 추세를 보면 올해 들어 급격하게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작년의 경우 월 수입량이 많게는 18만톤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10만톤 이하로 대폭 감소했고 지난 4월에는 6만톤 수준으로 작년에 비해 반 토막이 났다.

  국내 수요 감소와 더불어 국내 제품의 수입 대응력이 더욱 강화되면서 사실상 중국산 제품이 국내에 설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또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국산 수입 제품의 수익성 확보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수입 감소의 주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산 제품의 수입 가격 경쟁력 및 선호도는 낮아지는 추세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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