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실적 호조 “원가 타령은 그만”

가전업계, 실적 호조 “원가 타령은 그만”

  • 수요산업
  • 승인 2017.05.24 19:04
  • 댓글 0
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전업계 1분기 호실적, 철강업계와 대조적

  가전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며 가전산업의 시황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4조6,572억원으로 영업이익은 9,2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8년만에 최고 실적을 거둔 것.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2% 급증했다.

  LG전자의 생활가전부문인 H&A사업본부의 매출액은 4조6,387억원, 영업이익 5,208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견인하며 가전 사업이 현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가전부문의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0%, 28% 상승했다. 11.2%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내며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생활가전부문 1분기 실적도 증가세를 보였다. CE(소비자가전) 사업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0조3,400억원, 영업이익 3,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대형 가전업들은 물론 중견 가전업체들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SK매직은 지난 1분기 실적이 개선되면서 생활가전제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SK매직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242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2.7%, 35.1%씩 증가한 수치.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등 생활가전제품의 매출 향상과 함께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 렌탈사업이 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유위니아 또한 올해 1분기 매출액이 601억1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 영업손실의 폭도 줄어들었다. 1분기 169억6,2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폭이 3.8% 줄어들었으며 당기순손실 또한 183억6,1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2.2% 줄었다.

  그동안 원가 타령을 하던 가전사들의 원가 논리는 사실상 주장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철강업체들의 실적은 지난해 대비 뚜렷하게 악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을 올리긴 했지만 원가를 모두 반영하지 못했으며 올리는 시기도 늦어 일정 부분 손실을 부담해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전사들이 3분기 제품 가격인하를 요청할 경우 철강업체들의 실적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철강업계와 가전업계의 실적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공급가격 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