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문품에서 5~8% 할인율 축소
中 HR 수출 오퍼價 반등 분위기 형성
전기저항용접(ERW)강관 업계가 7월 중국 열연강판(HR)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강관 업계에 따르면 한진철관을 비롯한 하이스틸, 정안철강, 유일 유화강관 등 다수의 ERW강관 업체들이 7월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각 ERW강관 업체들은 기존 제품의 할인율은 최소 5%, 최대 8% 축소할 방침이다. 각 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 시기는 7월 첫째주 출하분부터다. 인상폭은 톤당 5~6만원 수준이다.
이번 ERW강관 가격의 인상은 7월 여름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중국 HR 제조사들의 수출 오퍼가격 반등 분위기가 형성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강관 업계의 설명이다.
중국 HR의 경우 지난 6월 4주 현지 HR 제조사들의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470~475달러(CFR) 수준으로 제시됐다. 중국의 수출 가격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수가격 상승은 물론 선물가격도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유통시장 내에서도 가격 상승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현재 국산 원자재와 중국산 HR의 가격차이가 벌어진 상황에서 강관업계는 중국산 HR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특히 포스코 등 HR 제조업계가 중국산에 맞춘 가격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강관 업계에서는 중국산 HR 매입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강관 업계는 국산과 중국산의 가격차이가 톤당 7~8만원 벌어져 국산 제품 보다 중국산 제품 매입에 주력하고 있다.
강관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 원자재 가격 차이로 인한 불안정한 수급과 수입 오퍼가격의 급등세 및 추가 인상의 가능성으로 이번 제품 할인율 축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