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서 미국에 강력 메시지
세계정상들이 모인 독일에서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를 향해 무역전쟁을 선포했다. 미국의 수입산 철강 안보영향 조사 발표를 앞두고 유럽산 철강의 대미 수출이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 놓은 것이다.
미국은 현재 철강 안보영향 조사인 무역확장법232조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융커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며칠 내로 보복조치로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말해주고 싶다"며 "보호무역주의는 "완전히 잘못된 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EU와 중국 등은 지난달 30일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상품무역이사회에서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를 정당화할 수 없다며 수입산 철강의 안보영향 조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