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시바메모리 품었다…한미일 연합에 매각

SK하이닉스, 도시바메모리 품었다…한미일 연합에 매각

  • 일반경제
  • 승인 2017.09.2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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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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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에서 매각 소식 전해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일본 도시바가 반도체사업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 매각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시바가 20일 이사회를 열어 도시바메모리를 한·미·일 연합에 팔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미·일 연합에는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 등 기존 멤버 외에 미국의 애플과 델이 추가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액은 주식인수자금 2조엔과 연구개발(R&D) 등 투자금 4,000억엔을 추가해 최대 2조4,000억엔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메모리 지분은 의결권 기준으로 도시바와 일본계 자금이 과반인 50.1%를 확보할 방침으로 경영에 관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낸드플래시 시장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 만큼 재무적 투자 가치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메모리 인수가 각국의 독점금지법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도록 하기 위해 우선 의결권 비율에 집착하지 않고 도시바메모리 기업공개(IPO) 과정 등에서 경영 참여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바는 일본 증시 상장이 유지되도록 내년 3월 말까지 매각 작업을 마쳐 채무 초과분을 해소하는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이 삼성전자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미 4세대 3D 낸드플래시를 양산중이고 5세대 기술을 개발 중이며 SK하이닉스는 최근 4세대 3D낸드플래시 개발에 막 성공했고 도시바는 아직 3세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SK하이닉스 측에서는 아직 도시바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으며 최종 본계약 서명이 이뤄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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