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냉연 업계, 수출비중 확대…수익성 확보 절실

(분석) 냉연 업계, 수출비중 확대…수익성 확보 절실

  • 철강
  • 승인 2017.12.0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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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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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생산능력 증대와 함께 점진적 증가 추세
포스코 수출 비중 60% 넘어, 타 업체들도 꾸준히 증가

  국내 냉연 제조업체들의 수출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이에 따른 수익성 확보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출 가격의 경우 내수 판매가격보다 낮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내수에 비해 이익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국내 수요가들이 국산 제품보다 저렴한 중국산 수입재를 선호하듯이 해외 수요가들도 현지 제품 대비 비싼 수입재를 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들의 경우 현지 업체들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텃새를 뚫고 수출을 하는 것은 결국 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현지 업체 대비 납기 면에서 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서비스는 기본이고 가격으로 어필하는 것이 수출의 가장 큰 중요 요소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수출가격이 내수가격 대비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는 점이다. 실제 어느 나라든 국내에서는 고가 정책을 펼치는 업체들도 수출의 경우 물량 확보를 위해 가격을 내리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다만 내수의 경우 수요가 한계에 봉착해 있어 경쟁을 피하고 가동률 확보를 위한 물량 확보 차원에서 수출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업체들의 수출 비중도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일부 업체들은 수출 비중이 50%를 넘어선 상태다.

 


  ▲ 꾸준한 생산능력 증대, 해답은 수출 뿐

  냉연 업계는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합리화와 설비 도입을 추진해왔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모두 CGL 등 주요 설비를 새롭게 도입했고 동국제강도 꾸준히 CCL 설비를 늘려오면서 수출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다.

  장치산업 특성상 가동률 확보는 이윤을 내는 가장 큰 요소이기 때문에 내수에서 팔지 못한 물량들은 전부 수출로 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중국산 수입재의 비중이 2011년 이후 점점 증가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설비 도입과 함께 공급과잉 현상을 부추겼다. 이로 인해 내수 부문의 수익성이 감소하면서 수출 부문의 이익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게 됐다.

  중국이 수출하는 곳은 국내 업체들이 경쟁하기 힘들 만큼 가격 경쟁력에서 뒤지기 때문에 가격을 주무기로 삼는 중국과 품질 등의 우수성을 앞세운 일본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 확보와 품질 개선이 필수인 상황이다.

  국내 업체들은 수출은 늘면 늘었지 줄어들기 힘든 상황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물량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경쟁력 확보와 꾸준한 서비스 개선 등에 대한 필요는 계속 요구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수출량은 포스코가 압도적으로 많다. 포스코는 올해 1~10월 동안 총 685만7,000톤을 수출했다. 현대제철은 주로 자동차강판을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공장 위주로 수출하고 있는데 올해 1~10월 185만800톤을 수출했다.

  동국제강은 올해 10월까지 71만7,500톤을 수출했고 동부제철은 61만6,800톤 포스코강판은 38만6,400톤을 수출했다.

 


  ▲ 수출 비중, 꾸준히 유지…수출 전략 중요성 커져

  국내 업체들의 수출 비중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출비중이 가장 높은 업체는 포스코로 2014년 이후 60%를 넘어섰다.

  포스코강판 역시 주요 품목인 알루미늄도금강판 등의 수출로 꾸준히 50%가 넘는 비중을 보이고 있으며 동국제강과 동부제철(석도강판 포함시)은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국내 자동차강판 공급량이 많은 현대제철은 다소 수출 비중이 크지 않는 편으로 30%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연 업체들의 수출 비중은 국내 시황에 따라 다소 달라지지만 큰 범위에서 줄어들지 않고 유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생산능력이 늘어날수록 수출 비중이 증가하는 등 수출에 대한 전략은 날이 갈수록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출은 환율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몇 십 원의 환율에 따라 수십억의 이익이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예측이 중요한데 이는 예측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수출 전략의 중요성은 내수보다 적지 않다.

  내년 원달러 환율의 경우 원화 강세가 예상되면서 환율이 예상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여 각 업체들이 계획을 수정하는 등 전략 수립에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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