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치솟는 중국 판재류 오퍼價, 계약 '해? 말어?'

연일 치솟는 중국 판재류 오퍼價, 계약 '해? 말어?'

  • 철강
  • 승인 2017.12.12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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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준모 jm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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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 톤당 700달러 수준에 오퍼 제시
재고 확보 필요해도 계약 부담 여전

  연일 오르는 중국 제조사들의 판재류 수출 오퍼가격에 신규계약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수입업체들은 물론 강관업계 등 실수요업체들은 물량 확보가 필요하지만 선뜻 계약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제조사들은 열연강판(HR), 냉연도금판재류 등 전체적인 판재류 수출 오퍼가격을 크게 인상했다. 특히 열연강판의 경우 톤당 600달러(CFR)에 육박하는 수준에 오퍼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냉연강판(CR)은 톤당 625달러, 산세강판(PO) 역시 톤당 615달러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 한 중국 제조사는 용융아연도금강판(GI)를 톤당 700달러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두강철과 르자우강철(일조강철)도 이번 달 톤당 700달러 수준에 오퍼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이번 주 들어 추가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 향후 오퍼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중국의 가격 상승세로 인해 국내 수입업체들의 계약 고민은 커지고 있다. 재고 확보 차원에서 계약이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 중국의 오퍼가격이 너무 높아 수익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유통시장 내에서도 일부 가수요가 나타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부담은 여전히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수입업체들의 경우 재고 확보가 쉽지 않아 일부 판매를 줄이면서 관리에 나서는 업체도 있는 실정이다.

  강관업체 같은 실수요업체들의 계약 역시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에서 강관 판매가격은 쉽게 오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가격만 크게 오르다 보니 생산원가만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내년 초 생산을 위해서는 계약을 해야 하는 게 맞지만 수익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계약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일부 대형업체들은 계약을 진행하고 있지만 중소형업체들은 계약시점을 잘못 잡을 경우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어 계약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결국 수입업체들이나 실수요업체들 모두 가격 변동 상황을 지켜보면서 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중국의 가격 하락은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재고 확보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계약을 해도 국내로 들어오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섣불리 계약을 진행하기 어렵다”며 “내년 판매를 위해서는 미리 재고를 확보하는 게 맞지만 오퍼가격이 너무 높아 쉽게 나설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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