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유통, “너나 할 것 없이 최저가만 찾는다”

STS 유통, “너나 할 것 없이 최저가만 찾는다”

  • 철강
  • 승인 2017.12.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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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성수 ss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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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제품 우선주의, 수익성 확보 갈수록 어려워

  스테인리스 유통업계가 가격하락과 판매부진이 겹치면서 올 한해 가장 힘든 한 달을 보내고 있다.

  연말에 접어들면서 수요업체들은 다수의 대형 유통업체에 가격 견적을 낸 후 그 중 최저가를 선택해 타 유통업체들과의 거래시 협상 자료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보다 낮은 가격에 구매하거나 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업체 위주로 거래를 행하고 있어 업체간 고정 거래가 사라지는 추세다.

  더불어 수입재와 국산가격차이가 벌어지면서 국내 STS 유통업체들이 판매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입재와 국내산 가격차이는 톤당 15만~2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업체는 유통업체와의 가격 협의시 최저가 업체의 가격을 기준으로 제시하면서 구매가격을 더 낮추려하고 있어 유통업체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수익을 포기한 채 판매를 행하는 유통업체가 갈수록 늘고 있어 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며 10월 이후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랫동안 판매부진에 시달려 온 유통업체의 경우 수요가가 요구하는 가격에 맞춰 판매하는 양상이 잦아졌다.

  유통업체와는 반대로 수요업체는 구매 가격을 낮추고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어 이 같은 가격 협상 방법은 향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는 “최근 수요업 역시 가격정보가 다양해지면서 최저가를 제시한 업체의 가격을 타 업체들과 협상에서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업체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문제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일부 업체들은 최저가요구에 맞추기보다는 자사의 가격 정책에 따라 판매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판매부진에 따라 자사 가격정책을 고수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업체 관계자는 “판매하는 곳은 많고 사는 곳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업체간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요업체에 따라 선호하는 제품이 있고 단골 업체들이 있지만 결국 가격을 맞추지 못하면 거래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최저가 업체의 가격을 기준으로 제시하면서 구매가격을 더 낮추려 하고 있어 유통업체들은 판매 가격 책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가 구매를 우선시하는 시장 분위기가 가열됨에 따라 추후 ‘고정거래처’, ‘단골’ 등의 개념은 점차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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