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철강, 건설수주 4년래 최저 큰 부담

(분석)철강, 건설수주 4년래 최저 큰 부담

  • 철강
  • 승인 2018.01.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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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성희헌 hhs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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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강사 “철근 내수 8.5% 감소”
토목 투자 근래 최저… PC 강연선 등 판로 어려움

 올해 건설수주가 4년래 최저치로 하락한다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관련 철강업계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2018년 국내 건설 수주가 전년대비 15.0% 감소한 13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15년 이후 3년 동안 역대 최고 수준의 호조세를 보인 수주액이 올해 13조원을 기록, 2014년(107.5조원) 이후 4년래 최저치로 하락한다.

 
 이에 따라 건설부문을 주 수요처로 두고 있는 철강업체들의 판로 확보에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올해 철근 내수판매량은 전년대비 8.5%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속적으로 늘어나던 철근 내수판매량은 올해 건설 수주액과 동반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 제강사 한 관계자는  “2018년 철근 수요는 건설 수주 감소 및 투자 정체로 인해 연간 1,050~1,130만톤 수준의 명목 소비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근거로 주거용 수주액 감소를 꼽았다. 올해 주거용 수주액은 51조5,000억원으로 전년 66조2,000억원 대비 22% 감소할 전망이다.

 
 현대제철 영업기획팀 장영훈 팀장은 “2018년 국내 제강사의 철근 생산량은 총 1,000만톤 이하로 감소할 것”이라며 “아파트 분양이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8년 철근 수요는 전년대비 70~120만톤 줄어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콘크리트 보강용으로 사용되는 PC(강)연선은 소재 가격보다 판매 가격이 더 낮게 책정되기도 하며, 업계내 점유율 유지를 위해 경쟁만 과열되는 양상이다.
 
 한 경강선재 업체 관계자는 “한때 PC(강)연선은 소재 가격이 76만원 수준을 보였으나 판매가는 약 75만원에 입찰됐다”면서 “건설 분야 중 토목 부문의 침체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토목 투자는 SOC 예산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상당 폭 감소해 실질 토목 투자액이 근래 최저치를 재경신하면서 부진이 심각해질 전망이다. 
 
 결국 올해 건설용 선재 가공제품의 판매 확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관련 연강선재 가공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판매가에 적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가수요 확대 요인인 중국산 제품 역시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건설용 파스너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설비 가동률 편차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 경기 회복세가 더딘 까닭에 저렴한 제품을 찾는 수요가들이 많아 일부 공장에 주문이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업체에 주문이 줄어들고 있는 것.
 
 경기 침체에도 주문이 증가하고 있는 업체들 대부분은 원가를 줄일 수 있는 중국산 원자재를 사용하는 업체들이며, 국산 원자재 사용량이 많은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은 주문량이 적어 가동률 저하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건협 관계자는 “올해 국내 건설 수주가 감소하는 주된 원인은 민간 주택수주가 경기 하락의 영향으로 급감하는 가운데, 공공 수주가 완충 역할을 하지 못하고 정부 SOC 예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동반 하락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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