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기업을 찾아서③> 한진철관, 국내 최고 ‘명품 구조관’ 생산기지 구축

<우수기업을 찾아서③> 한진철관, 국내 최고 ‘명품 구조관’ 생산기지 구축

  • 철강
  • 승인 2018.01.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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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천안=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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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개발과 투자로 강소기업 발판 마련
7인치 신규 조관기 증설 효과 톡톡…제2공장 올 하반기 완료
변화와 혁신의 일환으로 복지재단 설립, 직원만족도↑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편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붉은 여왕(레드 퀸)은 체스판 위에서 아무리 빨리 달려도 같은 자리에 있는 앨리스에게 “같은 곳에 있으려면 쉬지 않고 달려야 하고 다른 데로 가고 싶으면 두 배는 빨리 달려야 한다”고 충고한다.

  철강업계에 대입하면 최초, 최고라도 경쟁자나 후발주자에 맞서 끊임없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속절없이 무너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점에서 국내 구조관 업계 선도주자 한진철관(대표 이형석)은 지속적인 개발과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한진철관 공장 전경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한진철관 입장공장은 구조관을 생산하는데 있어 가장 최적화된 생산기지다. 이 공장은 원자재 투입부터 제품 생산 및 도장까지 효율적인 생산시스템을 갖췄다.

  총 8대의 구조관 생산설비를 보유한 한진철관 입장공장은 동종업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자동포장기 시스템까지 구축하고 있다. 자동포장기 시스템을 통해 기존 생산인력의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특히 생산설비 및 전체적인 공장 설계에서 한진철관 이형석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의 노력의 살펴볼 수 있다. 지난 1996년 천안시 직산면에서 2012년 천안시 입장면 신공장으로 이전하기까지 건축 설계부터 생산설비 구축까지 임직원들의 협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진철관은 지난해 조관9호기(7인치) 설비 증설도 완벽하게 성공해냈다. 지난해 3월부터 설비 증설을 시작해 8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 것이다.

  한진철관은 신규 7인치 조관설비의 사양을 최대 축경인 130파이로 제작해 동종업계 설비 중 최고 사양의 설비를 구축했다. 이 설비를 통해 엔트리에서부터 포장, 결속까지 완전 자동라인을 구축해 생산속도와 생산성을 극대화시켰다.

  한진철관은 조관기 제작과정에서 타 외국 업체의 설비보다 우수한 설비를 증설하고자 설비 제작업체인 DMC와 많은 의견을 교류했다.
 

▲ 한진철관이 지난해 증설을 완료한 7인치 신규 조관기

  아울러 신규 조관기 증설과 함께 기존 조관기의 설비 합리화도 진행했다. 한진철관은 지난해 2월 기존 조관기 2호기 1인치 라인과 4호기 1.5인치 라인을 2인치 라인으로 교체 작업을 완료했다. 해당 작업은 단순 노후화된 부품을 교체하는 작업이 아닌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한진철관은 2대의 라인을 동일한 사이즈로 교체해 생산부터 품질 개선의 효과까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철관 천안공장 심은명 과장은 “조관기 제작에서부터 제품 출하까지 설비제작 업체 관계자와 당사 임직원이 매달 자체 회의를 갖고 다양한 아이디어 회의를 갖는다”며 “생산설비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노력 덕분에 다양한 제품군 생산은 물론 고객의 요구에 가장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관9호기의 증설 완료에 이어 한진철관은 올해 신규 투자에 나섰다. 바로 천안 제2공장 준공 계획이다. 이에 지난해 조관기 설비 제조업체인 DMC테크와 5인치 각관 설비 증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해 생산성과 제품 품질 향상 등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진철관은 해당 설비 교체를 통해 생산설비 전 라인 모두 5년 미만의 신설비만 보유하게 된다. 아울러 조관부터 포장까지 전 공장을 자동화해 생산성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특히 5mm까지 절단이 가능한 Cold SAW 방식을 도입해 생산성과 절단성까지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번 설비 증설의 경우 사이징 파트에 베드-체인지(bed-changing) 시스템을 도입한다. 기존 사이즈 변경을 위한 롤 체인지는 대부분 각각의 롤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지만 베드 체인지의 경우 사이징 파트의 전체 베드를 통째로 교체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사이징 파트 교체에 소요되는 시간을 약 10분 내로 단축해 설비의 비가동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준공 완료 시점은 2018년 하반기로 천안 제2공장 준공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한진철관 이형석 대표는 “끊임없는 혁신과 지속적인 품질개발을 통해 최고의 품질과 완벽한 서비스로 고객사에 항상 감동을 드릴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임직원이 행복한 기업’을 목표로 임직원들이 회사와 일에 대해 자부심이 느낄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철관은 2018년 ‘투명경영의 원년’으로 지난 1월 2일 시무식에서 투명경영선포식을 개최했다. 또 지난해 11월 등기를 마친 사내 복지재단을 통해 2018년부터 장학금지원, 생활안정자금지원, 우수사원 해외포상여행 등 다양한 직원복지 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지난 2017년 동종업계 최초로 통상임금 체제를 시행하고 있는 한진철관은 근무시간도 정부정책에 맞춰 주 54시간에서 52시간으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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