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재고(在庫) 조정은 커녕 오히려 역행 재고 비축활동
1월 구매할 물량…12월에 앞당겨 구매했기 때문
지난해 잘 나가던 특수강봉강 수요가 갑자기 부진했던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특수강봉강 생산 및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1월 특수강봉강 내수경기가 예상외로 크게 부진했던 이유는 보통은 12월 연말을 앞두고 보유재고를 줄이는 것이 정상적인 판단이다.
하지만 지난해는 12월초에 이미 올 1월부터 S45C 기계구조용 탄소강과 SCM 합금강봉강 등 제품가격이 톤당 8~10만원 가격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들이 나돌면서 많은 실수요자 및 유통업체들이 연말 재고(在庫) 조정은 커녕 오히려 역행해서 재고 비축활동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1월 구매할 물량을 12월에 앞당겨 구매했기 때문에 1월 구매량은 상대적으로 빈곤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다른 요인은 완성자동차 업체들이 임금협상 문제를 둘러싸고 오랫동안 전개돼온 파업이 종료되기는 했지만 자동차업체들이 연말연시를 앞두고 특단의 신차판매 등 이벤트가 없는 데다 자동차 내수경기 부진에 따른 형단조 업체들의 소재 구매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요인은 매년 1~2월은 계절적인 비수기 요인으로 수요가 기본적으로 줄어드는 것도 한 요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수강 유통대리점 일각에서는 올 1월 판매는 지난해 1월 대비로 판매량이 다소 늘었지만 2월 중순 설 명절 연휴(2/15~2/18)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1월보다는 2월 판매를 더 걱정하는 분위기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2월 계절 비수기를 지나면 3월부터 내수경기는 다시 회복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