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0.7%, 물가 상승률 하회…소성가공 가장 많아
6대 뿌리산업의 매출 가운데 제조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어 원가 부담이 산업 발전에 걸림돌로 떠올랐다. 다만, 원가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밑돌아 관련 업체에는 위안이다.
제조원가는 제품 제조에 소요된 공장 원가를 뜻한다.
19일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2014년 전체 뿌리산업의 원가액은 83조403억원으로 전년(82조4617억원)보다 0.7% 상승했다.
2014년 뿌리기업의 매출대비 원가 비중 역시 63.6%, 업체당 평균 제조원가는 30억94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6대 뿌리 업종별 총제조원가는 소성가공이 26조4334억27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용접(24조801억원), 표면처리(12조7507억원), 주조(10조3150억원), 금형(8조1146억원), 열처리(1조3465억원)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원가 증가세는 용접과 열처리가 1.4%로 1위를 기록했고, 주조(1.2%), 금형(0.1%), 소성가공(0.4%)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표면처리는 유일하게 0.6% 역증가세를 보였다.
매출대비 원가 비중은 주조가 83%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소성가공(81.3%), 용접(61.2%), 열처리(53.2%)가 이었다. 금형(49.5%)과 표면처리(46.5%)는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밑돌았다.
이 기간 1개 업체당 원가는 주조가 73억2100만원으로 6대 산업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소성가공이 44억2300만원, 용접이 42억8600만원, 열처리가 14억1700만원, 금형 2억3700만원, 표면처리가 20억1500만원으로 각각 파악됐다.
이들 업종의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원재료비가 80.8% 비중으로 가장 높았고, 외주가공비(14.6%), 전기료(2.3%), 수선비(1.2%), 수도요금(0.2%) 등으로 집계됐다.
원가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밑도는 점은 뿌리업체에는 다행이다. 지난해 원가 상승률은 0.7%로 같은 기간 1% 초반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하회했다.
주조 업계 한 관계자는 “뿌리 업종의 원가 비중이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원가 절감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업체별 자구 노력은 한계가 있어 정부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체 규모별로는 10인 미만 기업의 제조원가 비중이 93.3%로 상대적으로 원가 부담률이 높았다. 10인∼19인(78.4%), 300인 이상(65.3%), 50인∼199인(59.1%), 200인∼299인(55.6%), 20인∼49인(53%)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