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조합, 멕시코사업 여전히 ‘심사숙고’ 중

금형조합, 멕시코사업 여전히 ‘심사숙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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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0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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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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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금형기술종합지원센터, 타당성조사 단계”
“트럼프 정부의 구체적 액션에 대해 총회서 검토”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순황)이 멕시코 사업에 심사숙고하는 모습이다.

조합 한 관계자는 최근 본지와 만나 멕시코에 금형기술 종합지원센터 건립 사업은 여전히 타당성조사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조합은 지난달 30일 조합사이트에 ‘북미거점(멕시코) 금형기술 종합지원센터 사업 추진계획(안)’을 게재하고, 올해 멕시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금형조합이 멕시코 진출에 심사숙고하는 모습이다. 서 울 금천구 금형회관.
정수남 기자

다만, 이 관계자는 “지난해 조합 차원에서 이번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위해 현지 출장을 다녀왔다”면서도 “이달 하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대내외 상황을 지켜보며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현재 멕시코 사업을 위해 현지에 투입된 재원은 없다”면서 “내달 하순 열릴 총회를 통해 이와 관련한 충분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형조합은 당초 조합원사의 해외 진출과 국내 금형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98억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북미거점 금형기술 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세웠다.

이는 최근 대외 경기 위축과 내수경기 둔화 현상으로 2015년에 이어 2016년까지 2년 연속 금형 수출이 감소, 금형 산업의 내수 탈피와 수출 증대를 통한 재도약이 필요해서다.

실제 지난해 금형 수출은 전년보가 4.3% 감소가 예상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내 금형 산업은 내수 67.7%, 수출 32.3%의 구조이며, 중 수출은 아시아지역(63%)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

이에 따라 금형 조합은 돌파구로 멕시코 시장을 겨냥하고, 지난해 현지 진출을 추진했다. 멕시코에는 금형 산업과 연관이 깊은 완성차 업체 20여개사가 생산 시설을 구축했거나, 구축할 예정이고, 관련 협력사도 2,000곳을 상회하기 때문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 후 처음으로 외국 기업에 대해 관세 부과를 무기로 미국 내 공장 설립을 요구했다.

트럼프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 토요타 자동차는 미국으로 판매할 코롤라를 생산하기 위해 멕시코 바하에 신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에 공장을 세우든지 아니면 비싼 국경세를 지불하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는 멕시코에 공장을 구축하려던 미국 ‘빅3’ 가운데 하나인 포드에 제동을 걸었다.

이처럼 트럼프의 ‘기업 길들이기’가 확대될 경우 지난해 하반기 멕시코에 진출한 기아자동차 등 한국 업체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업계는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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