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인 지를 놓고 6년 이상 논란이 지속된 ‘증도가자’에 대한 진위여부를 따지는 공개설명회가 내달 열린다.
문화재청은 증도가자 101점에 대한 진위여부를 공개설명회에서 밝힐 것이라고 17일 발표했다.
증도가자는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라는 책을 찍는 데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금속활자로, 현재 금속활자본은 전해지지 않는다.
다만, 1239년에 이를 목판에 새겨서 찍어낸 목각본이 전해지고 있으며, 이 목각본이 진품이라면 증도가자는 1377년 간행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경보다도 최소 138년은 앞서면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가 된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증도가자’ 조사분석 결과 등 그동안 나온 각종 관련 자료를 문화재청 사이트에 공개하고 이달 13일까지 공개검증을 위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수렴 결과 120여명의 전문가 상당수가 국과수의 서체 분석과 주조, 조판 검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