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특별시민’서 문래동 철공단지에 도서관 건립 등 추진
“선거는 똥물에서 진주를 건져 내는 것이야, 내 손에 반드시 똥을 묻혀야 해”
박인제 감독이 메가폰을 최민식(변종구 역), 곽도원(심혁수 역), 심은경(박경 역), 라미란(양진주 역), 문소리(정제이 역) 등이 호흡을 맞춘 ‘특별시민’에서 혁수의 말이다.
26일 전국 극장가에 걸린 이 영화는 서울 특별시장 3선에 도전하는 현 변종구 시장과 초선으로 혁신을 내세운 양진주 후보의 물고 물리는 선거전을 담고있다.
초선 국회의원이자 같은 여당 소속인 변 시장의 선거대책본부장인 혁수는 극 초반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박경을 영입하면서 이같이 말한다.
영화는 박경의 시선으로 비루한 선거전을 고발하는 형식으로 펼쳐진다.
극중 변 시장은 소규모 뿌리기업과 철공기업이 밀집한 문래동의 허름한 창고에서 3선 출마를 선언한다.
자신이 이곳 철공단지에서 노동자로 일한 경험이 있어 이곳을 문화가 쉼쉬도록 시립도서관을 건설하게다는 공략과 함께.
이로 인해 극 초중반까지 문래동은 영화의 주요 배경으로 나온다.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는 변 시장이 노동자 시절 자주 간 문래동 정육식당 삼겹살집이 자주 카메라에 잡힌다.
변 시장은 노동자 신분에서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특별시장 2선까지 자수성가 한 인물이지만, 3선을 위해 자신의 딸을 뺑소니 범으로 몰고, 후배인 혁수도 죽이는 등 비열한 인간으
로 비쳐진다.
이 영화는 정책 선거보다는 상대방 흠집내기에 급급한 국내 선거 풍토를 꼬집고 있다.
결국 변 시장은 3선에 당선되지만, 뺑소니로 탈영병을 죽게 한 진범으로 밝혀진다.
극은 박경이 변 시장의 비리를 폭고하겠다고 변시장과 대화를 끝내고 사무실을 나서면서 막을 올린다.
영화는 “사람들이 믿게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선거”라는 말로 국내 선거판을 일축한다는 게 관람객들의 구동성이다.
한편, ‘특별시민’지난 주말까지 개봉 5일 간 모두 68만1,1540명의 관람객 동원에 성공하면서 박스 오피스 1위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