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구축 및 자동화 통해 근무여건 향상에 주력

표면처리산업은 오염산업에 3D산업이란 이미지가 강해 스마트공장과는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국내 표면처리업체들은 공동 환경설비 구축과 공장 자동화 등을 통한 근무여건 개선에 주력해 왔다. 바로 ‘인력난’ 때문이다.

일찌감치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근무여건 개선에 주력해 온 (주)한국나노텍(대표이사 이병기)는 국내 분체도장 분야의 1인자로 통하는 강소기업이다.

도료판매사업으로 표면처리분야에 발을 디딘 (주)한국나노텍은 현재 도장사업부와 도료판매사업부 등 2개 사업부를 두고 있다. 초기에는 도료판매가 주력이었지만 현재는 매출의 60% 이상이 도장사업에서 나온다.

(주)한국나노텍이 표면처리업계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는 ‘스마트공장’ 구축의 선두주자이기 때문이다.

인력난으로 인한 운영상의 어려움을 스마트공장 구축과 자동화를 통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온 (주)한국나노텍은 지난해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의 ‘자동화·첨단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었고, IT업체들과 함께 자체적인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3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스마트공장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어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한별 (주)한국나노텍 기획부 과장은 “다른 표면처리 업체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주)한국나노텍 또한 인력 수급이 가장 어려운 문제”라며 “현재 임직원 40명 중에 외국인이 11명인데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 등으로 인해 청년인재를 구하기 쉽지 않아 일찌감치 스마트공장 구축과 생산라인 자동화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고 밝혔다.

우 과장에 따르면 최근의 최저임금 인상 등과 관련해서도 우선은 자동화로 대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우한별 과장은 “우리회사의 경우 도장 작업장을 깨끗하게 하는데 신경을 상당히 많이 쓰는 편입니다. 일단 공장이 지저분하면 사람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거든요. 하지만 중소기업들의 경우 3D업종이 아니라도 근무조건의 차이로 인해 인력을 구하는 것이 어려워요. 그래서 청년인재를 구하기 위해 병역특례업체 지정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는 병역특례를 인력 수급에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분체도장 전문업체인 (주)한국나노텍은 건조로를 상용 중이다. 우 과장에 따르면 한달 전기요금 3천만원, 가스요금 2천만원을 지출한다고 한다.

최저임금 인상과 탈원전으로 인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지만 (주)한국나노텍은 이를 기술로서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우한별 과장은 “중소 제조업체, 특히 표면처리와 같은 임가공업체들은 최저임금과 전기요금 인상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하지만 환경 탓만 할 수는 없고, 우선은 공정 자동화와 스마트공장 구축, 자체적 기술 개발을 통한 자구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로 전자와 가전, 자동차 분야의 내외장부품 표면처리를 주력으로 하는 (주)한국나노텍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상반기에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거두었다.

현재 소재는 KCC, 제비스코, 상아 등 주로 국내산을 사용하고, 장비는 노드슨 등 해외기업과 국내기업들의 장비를 모두 사용하고 있는 (주)한국나노텍은 직접적인 표면처리 솔루션 개발보다는 도장사업 자체에 집중할 계획이다.

“뿌리센터에 계신 분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분체도장만 하는 업체 중 우리회사가 유일하게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 지정됐다고 하더군요”라고 밝힌 우한별 과장은 “신성장동력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주력사업인 분체도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품질우수기업, 우수강소기업, 뿌리기술전문기업, 우수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인증과 함께 대통령표창, 모범기업인 표창 등 많은 상을 수상하기도 한 (주)한국나노텍은 향후 스마트화 및 자동화와 기술개발을 통해 분체도장 분야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