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산업(주), 고부가가치 용접자재 개발로 불황 극복

성도산업(주), 고부가가치 용접자재 개발로 불황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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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1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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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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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친환경선박, 수처리, 원전해체 등 신산업 분야 미래형 용접자재 개발에 주력

 국내 용접업계는 수년 동안 지속된 조선산업의 불황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용접업계의 최대 수요처가 바로 조선업체들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는 자동차산업까지 위기를 맞으면서 수요 감소로 인한 직격탄을 맞고 있다.

▲ 성도산업(주) 윤연하 대표이사. (사진=뿌리뉴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래형 신기술 개발을 통해 불황을 극복하는 업체들도 있다. 1993년 설립 이해 25년간 용접자재 개발에 주력해 온 성도산업(주)가 대표적이다.

 성도산업(주)는 약 800개 품목의 용접자재를 양산 중인데 이중 범용제품이 40~50%, 절단용 제품이 30%, 특수용접자재가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윤연하 성도산업(주) 대표이사는 “올해도 용접업계 최대 수요처인 조선과 자동차산업의 불황으로 인해 업황 전망이 밝지는 않다”며 “조선경기가 하반기부터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용접업계의 수요가 회복되려면 내년은 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경영애로로 시장 축소를 꼽은 윤연하 대표이사는 “용접산업은 조선, 자동차, 원전 등의 대형플랜트가 가장 큰 수요처인데 현재 이 분야 산업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다 보니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 뿌리업계에서는 전기차 전환 또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전기자동차의 경우 부품 숫자가 현저히 적은 관계로 관련 뿌리제품의 수요가 대폭 축소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윤연하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트렌드를 외면할 수는 없는 것이므로 전기차 시대에 맞춰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향후 전기차, 스마트선박 및 친환경선박, 수처리, 화학 플랜트, 원전해체산업 등 미래형 성장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용접자재를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용접업계의 경우 용접재료업체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직원 수 5~20명 사이의 소규모 기업이 대부분이라 제품 개발에 어려움이 많다”며 “정부가 뿌리산업진흥정책을 통해 R&D를 지원하는 것이 용접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성도산업(주)가 양산 중인 용접자재. (사진=뿌리뉴스)

 뿌리업계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서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대기업과 임금격차가 커서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축소를 위해 새 정부가 이런 정책들을 펼치는 것으로 아는데 다소 순서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 대표는 “그동안 대기업들의 경우 강력한 노동조합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 이를 들어주면서 중소기업들에 그 부담을 전가해 왔다. 중소기업들의 경우 단가 압박으로 인해 임금을 올려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가 중재를 통해 대기업 노동자들과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임금이 합리적인 선에서 책정되도록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 대표는 국내 교육시스템의 재구축이 중장기적인 뿌리산업과 제조업 활성화의 해법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지금의 대학진학률은 지나치게 높다. 일본의 경우 제품 설계부터 후공정까지 담당하는 엔지니어와 한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장인을 육성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반면에 한국은 고급 엔지니어도 부족하거니와 장인을 육성하는 시스템이 전무한 상황”이라고 말한 윤 대표는 “대학은 진정한 고급인력을 육성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사람만 가고, 다른 학생들은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한 분야의 전문가이자 장인이 될 수 있도록 교육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뿌리산업과 제조업의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임금 격차 해소와 함께 교육시스템의 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직원 14명의 소규모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용접업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성도산업(주)는 향후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윤연하 대표이사는 “국내 산업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만 매달려서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현재 수출 비중이 25% 가량인데 이를 확대하기 위해 인도와 아세안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자카르타의 용접전시회에 이어 올해는 베트남 전시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해외 거래선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불황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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