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절상 예상…인민銀, 기준환율에 '경기대응 요소' 재도입

中 위안화 절상 예상…인민銀, 기준환율에 '경기대응 요소' 재도입

  • 일반경제
  • 승인 2018.08.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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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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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과도한 평가 절하로 자금유출 재현 우려 커져

중국 인민은행(PBOC)이 위안화 거래 기준환율을 정하는 데 경기대응요소(counter-cyclical factor)를 다시 도입한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위안화 절상이 예상된다.

현지시간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가 급격히 절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위안화 기준환율을 정하는 데 경기대응요소를 다시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기준환율 결정하는 과정에서 위안화 가치평가 바스켓에 담기는 다른 통화들의 움직임뿐 아니라 당국의 판단에 따른 조정도 가미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조치는 최근 위안화 약세 흐름으로 인한 자금유출 가능성을 차단하고 수출기업에 혜택을 주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조장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공격을 둔화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 책정에서 인민은행의 역할을 강화하는 이번 조치로 인해 향후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중반에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를 억제하기 위해 경기대응요소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난 1월 이런 경기대응요소 사용을 중단했고, 이는 중국이 더는 위안화 절상을 원하지 않으며 시장에 의해 환율이 좌우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하지만 최근 위안화는 과도한 절하로 인해 2015년 말과 2016년에 발생한 해외로의 자금유출 움직임이 재현될 수도 있을 것으로 중국 금융당국에서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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