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 지속 예상
최근 중국내 가격이 하락하면서 국내 철강제품의 가격 인하 압력이 점차적으로 커지고 있다. 그러나 철강 원료 가격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어 원료 측면에서의 가격 인하 요인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주요 제조업체들은 원가 상승폭과 국제가격 동향, 국내 수급 상황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고 이를 통해 올해의 가격 전략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은 가격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여 왔다. 수급측면에서는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지만 공급측면에서의 문제들이 발생하면서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친 상황이다. 더욱이 철강 원료 메이저 공급사들의 가격 전략도 시장에 지속적으로 작용하면서 당초 예상과 달리 철광석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철광석 가격이 예상과 달리 지난해 높은 수준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유지된 것은 공급변수와 더불어 최대 수요국인 중국에서의 철광석 수요 패턴이 크게 변화됐기 때문이다. 환경규제 등의 영향으로 고품위 철광석의 사용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프리미엄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등 철광석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변화는 가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고 지난해 가격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킨 또 다른 요인이 됐다.
<철광석 가격 동향 및 전망>
2018년 철광석 가격은 전년부터 이어진 강세가 1분기까지 지속되는 현상을 나타냈다. 그러나 2분기 이후 크게 하락하면서 6월에는 톤당 66달러 수준까지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중국의 수급 상황이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 선철 생산 정체에 따른 철광석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공급량은 증가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입 철광석의 재고 증가 등에 따라 2분기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3분기에는 박스권에서의 가격이 유지됐지만 4분기 다시 가격이 상승하면서 70달러 후반까지 가격이 상승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2018년 철광석 가격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지만 실질적인 평균 가격은 70달러 초반 수준에서 형성돼 전년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이 형성됐다.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환경규제 강화 정책 추진과 철강가격의 상대적 강세에 따라 고로사들의 생산성을 고려한 조업 패턴이 유지되면서 철광석 가격도 영향을 받았다. 특히 중국 고로사들의 고급 철광석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면서 분광과 괴광·펠렛 가격 차이는 확대되는 양상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세계 철광석 수급 상황은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능력 확대도 가속화되는 현상을 보였다. 높은 철광석 가격에 따른 주요 철광석 공급업체들의 생산능력 확충이 이어졌고 특히 고품위 철광석의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공급이 변화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세계 철광석 수요는 전년비 4%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조강 생산 증가를 지속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중국과 높은 생산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가 세계 철광석 수요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급측면에서는 호주와 브라질 등에서 메이저사의 생산능력이 확대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Vale, Rio Tinto, BHP, FMG 등 메이저 4사의 철광석 생산능력은 2017년 10억9,800만톤에서 2018년에는 11억3,100만톤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철광석 수입 가격 높은 수준 지속> = 2018년에도 철광석 가격이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국내 수입 가격도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철광석 수입 가격은 지난해 매월 7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 지속 이어졌다. 전년에 비해서는 수입 가격이 다소 하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7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지난 2분기를 제외하고 국내 수입 가격은 70달러를 크게 웃돌면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2018년 1~11월까지의 철광석 평균 수입 가격은 톤당 73.6달러를 기록해 2018년 평균 수입 가격은 74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7년 75.4달러에 비해 1.8달러 정도 낮아진 것으로 환율상승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국내 철강석 수입가격은 오히려 전년보다 부담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2018년 국내 수입 가격이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높은 변동성과 함께 높은 수준의 가격이 지속됐다. 이 같은 요인은 중국의 지속적인 고품위 철광석 수요 증가와 더불어 주요 메이저 공급사들의 가격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철광석 수요가 세계적으로 고품위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고품위 철광석의 프리미엄이 초강세를 보인 것도 국내 수입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철광석 현물 시장은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지만 고품위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면서 2018년 국내 수입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2019년 철광석 가격 완만한 하락세 전망> = 2019년 철광석 가격도 중국의 수요 변동과 공급상황 등에 따라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수요 측면에서는 철강 생산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바면 철광석 공급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가격은 점차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 철광석 시장은 중국 등에서의 철강생산 확대 폭 둔화로 세계 철광석 수요는 전년비 1.2%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중국의 철광석 수요는 선철 생산 감소로 2018년 대비 1% 수준 감소할 전망이다. 철광석 공급은 중국의 생산 감소세는 지속되는 반면에 Vale 등 메이저사의 생산능력 증가로 확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철광석 메이저 4사의 생산능력은 2019년에는 2018년 대비 1,400만톤 증가한 11억4,500만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철광석 회사인 Vale의 2019년 생산능력은 2018년 대비 1,100만톤 증가한 3억5,500만톤, Rio Tinto 3억4,000만톤, BHP 2억8,000만톤, FMG 1억7,000만톤으로 예상된다.
2019년 세계 철광석 수출은 메이저사가 위치한 호주와 브라질이 생산능력 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고 있고 세계 수출량 중 호주와 브라질의 점유율이 90.5%에 이를 전망이다.
2019년 철광석 가격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상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9년 상반기에는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요인 등에 의한 철강수요 및 생산 증가로 철광석 수요도 소폭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인 글로벌 공급과잉 기조가 지속돼 Spot 가격은 톤당 60달러대로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중국의 철강생산 증가폭 둔화에 의한 철광석 수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메이저사 중심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돼 가격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2019년에도 철강 등 원자재 시장의 불확실성 지속, 선물 등 금융시장 확대 및 이상기후 발생 가능성 등으로 철광석 가격의 고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주요 메이저 공급사들의 가격 전략 등은 가격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의 환경규제에 따른 펠렛 등 고급광 수요 강세 영향으로 고급광과 저급광의 가격 차이는 연간 내내 고수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Vale 등 펠렛 공급사들의 생산능력 확충이 본격화되는 2020년대 초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료탄 가격 동향 및 전망>
2018년 제철용 원료탄 가격도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연초 강세를 보인 이후 3월말 200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이후 6월 200달러대까지 다시 상승하며 강세의 흐름을 보였지만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7월말에는 17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고 그 이후 소폭 회복되면서 180달러 수준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9월 들어 다시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200달러대를 돌파하며 강세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고 연말에도 220달러를 넘어서는 강세가 이어졌다.
이 같은 원료탄 가격의 변동성 확대는 공급, 수요 측면에서의 요인이 지속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 상승은 공급측면에서의 문제가 부각됐기 때문이고 이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에서의 구매심리를 자극시켰다.
9월 이후 중국을 비롯해 인도 등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한 실물 구매심리가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공급이 정체를 보이면서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공급측면에서는 동호주항의 원활한 선적이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현물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세계 원료탄 수출이 호주, 북미, 러시아, 중국 등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의 체선, 철도운송 불안정 등 물류장애가 발생할 경우 원료탄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의 견조한 수요 유지, 인도 등 신흥국의 조강 생산 대폭 확대로 2018년 세계 원료탄 수요는 4%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주요국의 수입은 중국이 철강사들이 자국산 선호로 감소한 것으로 보이고 한국, 일본, 대만은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철강생산이 대폭 증가하고 있는 인도와 아세안 등 신흥국들의 원료탄 수입은 대폭 증가했다.
<2019년 원료탄價, 높은 수준 지속 유지 전망> = 2019년 원료탄 수요는 중국 등에서의 철강 생산 증가폭 둔화로 수요는 1% 수준의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리에서 전망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의 원료탄 수요는 선철 생산 감소로 2018년 대비 1% 내외 감소할 전망이다. 지역별 수입은 중국의 경우 2018년에는 전년대비 1,300만톤 감소했으나 2019년에는 800만톤 증가한 5,800만톤, 인도는 5,500톤에서 5,800만톤, 한국과 일본, 대만은 9,800만톤에서 1억300만톤으로 증가하는 등 세계 전체적으로 3억800만톤(해상물동량 기준)에서 3억2,400만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019년 원료탄 수출은 2018년 1,700만톤 증가한 3억2,400만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최대 수출국인 호주의 2019년 수출은 2018년 대비 1,200만톤 증가한 1억9,900만톤으로 세계 전체의 61.4%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수출량은 5,000만톤, 3,200만톤으로 2018년 수준으로 예상되고 러시아의 수출은 2,500만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강점탄 가격은 2019년에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평균 가격은 2018년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인 원료탄 가격은 2019년에도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은 수요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호주 등의 공급 증가로 타이트한 수급상황이 완화 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은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상반기에는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요인 등에 의한 철강수요 및 생산 증가 등으로 원료탄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중국의 철강생산 증가 폭 둔화에 의한 원료탄 수요가 약세 가운데 호주 등의 생산능력 확대로 강점탄 가격은 하락할 전망이다.
한편 원료탄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우선 중국의 환경정책에 따른 석탄산업 구조조정, 동호주 지역의 이상기후 현상, 선물시장 시장의 확대, 호주 등 주요 수출국의 해송, 철송 등 물류 이슈 등이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