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시장 침체…해외 완성차 업계, 가동률 ‘뚝'
中 자동차시장 침체…해외 완성차 업계, 가동률 ‘뚝'
  • 박준모 기자
  • 승인 2019.07.2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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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완성차업계, 판매량 급감으로 가동률도 급락
중국 시장 포기하기에도 어려움 따라

중국 자동차시장의 침체로 현지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는 포드, 푸조·시트로엥(PSA) 등 공장 가동률이 바닥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들 업체들은 세계 1위 시장인 중국을 포기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졌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포드의 중국 합작파트너인 창안(長安)차의 생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포드 중국공장의 올 상반기 가동률이 전체 생산능력 대비 11%에 그쳤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포드 중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29만 대를 기록했다. 포드 중국 판매량은 2016년 127만 대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75만2,000대로 급감한 바 있다.

PSA 역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PSA의 합작 기업인 창안PSA는 올해 상반기에 단 102대의 차를 만드는 데 그쳤다. 이는 가동률로 따지면 1%에도 미치지 못해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PSA가 둥펑자동차와 손잡은 다른 합작기업인 둥펑PSA의 가동률은 같은 기간 22%에 머물렀으며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광저우자동차가 함께하는 합작기업의 가동률도 20%에 불과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의하면 중국에서 연간 181만대를 만들 수 있는 현대자동차는 올해 상반기에 28만8,060대를 만들었다.

통상적으로 자동차업계는 공장 가동률 80%를 넘겨야 정상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폭스바겐은 올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6%가량 줄었고 GM 역시 판매가 10% 감소했다. 폭스바겐의 현지 가동률은 올해 상반기 88%였지만, 중국에 비슷한 시기에 발을 디뎠던 제너럴모터스(GM)의 가동률은 같은 기간 77%였다.

이들 업체의 생산·판매부진은 계속되는 전반적인 중국시장 침체가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중국시장의 완성차(승용차 기준) 판매량은 2017년 대비 4% 감소한 2,300만 대에 머물렀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 역시 지난해보다 14% 떨어지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격경쟁력, 중국 정부의 직간접 지원을 등에 업은 토종 완성차업체들의 급성장도 해외 완성차업체들이 부진을 겪는 이유다.

다만 프리미엄 브랜드와 일본차는 정상적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독일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벤츠 합작 공장 가동률은 올해 상반기 약 90%에 달하며 BMW 합작 법인의 가동률도 96%였다. 혼다와 도요타 같은 대표적인 일본 브랜드들은 높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추가 근무시간까지 감안하면 가동률이 100%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당수 해외 완성차업체들이 부진을 겪고 있지만 중국시장을 벗어나기도 쉽지 않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패트릭 유안은 “중국시장은 단일 시장으로는 세계 최대”라며 “포기하기에는 너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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