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철강산업 경기 전망 관심 높다

내년 철강산업 경기 전망 관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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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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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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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국내 철강산업의 키워드는 글로벌 공급과잉과 내수 부진, 수출 정체, 산업생태계 붕괴로 요약된다.
철강 업계 CEO들은 중국발 공급과잉 문제의 해법을 찾고자 세계철강협회(WSA) 연례총회에  참석하는 등 구체적인 묘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내 철강 업계는 지난해 초 미국 발 무역확장법 232조 발동 이후 수요산업 부진과 유럽과 중국의 맞대응,  동시다발적인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약 2천만톤의 철강재를 수입하고 3천만톤을 수출하는 구조다. 지난해부터 미국 철강재 수출에서 30% 가량 물량이 삭감되는 직격탄을 맞다 보니 그 여파가 크다. 미국 시장 수출길이 막히자 유럽과 동남아 등 수요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시장 개척에 나서 보지만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철강 업계 맏형격인 포스코가 내달 5~7일 인천 송도 인재창조원에서 포스코 및 계열사 250여 명의 임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올해 경영 현황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내년 사업계획을 예년보다 일찍 준비하는 업체가 많아 당연히 철강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3분기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8.6%로 나타났다. 고로사업에서 경쟁체제에 있는 현대제철도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국내 철강업계 투톱의 경영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의 관심은 당연히 올해보다는 내년도 철강경기 전망에 대해 더 쏠리고 있는 것 같다.

한국철강협회와 포스코경영연구소가 공동 주최로 ‘2020 철강산업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서도 내년도 철강경기 기상도가 맑은 것이 아니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이 내년도 사업계획을 꾸리는 시점에서 2020 철강수급, 글로벌 통상규제와 수출시장, 원자재, 한일관계,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철강경기를 짚어내는 정보교류의 장이 되고 이슈 사항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는 측면에서는 철강경기를 진단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또한, 2011년 이후부터 7년여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완성차산업과 시장판도 변화, 5년 전부터 무너진 조선산업 붕괴, 공공투자에 비해 살아나지 못하는 민간 건설투자 부진 등 관련 분야의 많은 전문가들이 해법을 제시하는 좋은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다만 전문가들의 주장대로  정부가 제조업의 르네상스라는 정책으로 신산업 육성과 주력산업 고도화, 혁신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철강산업이 빠져 있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철강 대기업들의 현상유지 속 중견 철강기업들은 대부분 적자구조이다. 소규모 철재상들은 제품을 팔고도 대금회수가  안돼 망치 내던지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정부는 모든 사람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정부정책을 제시해 직·간접적으로 민간투자를 이끌어 내야 한다. 

환경규제 강화 등 여전히 당근보다는 채찍으로 부담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4차 산업혁명시대 고효율과 차별화를 통한 실질적인 투자를 이끌어 내 기업도 살고 정부도 사는 것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기 위한 철강산업의 경기회복에 힘을 보태는 대안이 될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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