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부품 공장 37개 재가동…자동차업계, 안도의 한숨

中 차부품 공장 37개 재가동…자동차업계, 안도의 한숨

  • 철강
  • 승인 2020.02.10 18:32
  • 댓글 0
기자명 박준모 기자 jmpar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산 시급한 차종부터 부품 우선 수송
현대차 11일부터 순차적으로 공장 재가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멈췄던 중국 내 자동차 부품 공장 37개가 재가동되면서 국내 자동차업계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기준 중국 내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공장 40여개 중 총 37개가 가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9일에는 27개 공장이 제한적으로 생산을 개시했다.

중국 정부는 9일까지 연장된 춘절 연휴가 끝남에 따라 마스크·손소독제·체온계 비치와 통근 지침 등 방역 조건을 완비한 생산시설에 한해 가동을 승인하는 중이다.

부품기업별로 생산된 부품은 항공·해상 등으로 국내 수송을 시작했으며 지난 주말부터 생산 물량이 한국에 들어오고 있다. 해상수송의 경우 웨이하이(威海)항, 스다오(石島)항 등을 이용해 저녁 출항하면 다음 날 오전 평택·인천항에 도착한다.

항공수송은 톈진(天津) 공항과 옌타이(煙台) 공항 등 이용해 당일 인천공항으로 반입할 수 있다. 국내 수요 등을 고려해 생산이 시급한 차종의 부품을 우선 수송 중이며 생산 즉시 매일 수송을 추진한다.

다만 현지 직원이 고향에서 직장으로 복귀하는 시간과 통근 제한 조치 등으로 인해 완전히 정상 가동이 이뤄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정부는 아직 가동 승인이 나지 않은 나머지 공장에 대해서도 해당 중국 지방정부와 협의해 중국 내 모든 현지 부품공장이 원활하게 가동되도록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아울러 부품기업의 현지 방역체계 구축과 국내 부품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완성차 업계와 협력해 신속 통관과 긴급 자금지원, 현지 모니터링 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중국의 부품이 국내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생산을 중단했던 현대자동차 국내공장도 11일부터 차례대로 정상화된다.

현대차는 11일부터 GV80과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을 생산하는 울산2공장을 정상화한다고 10일 밝혔다. 12일부터는 팰리세이드와 그랜드스타렉스를 생산하는 울산4공장 1개 라인과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이 재개된다.

13일에는 울산 1공장(벨로스터, 코나)과 울산 4공장 나머지 1개 라인(포터), 울산 5공장 1개 라인(투싼, 넥쏘)을 가동한다.

14일에는 울산 3공장 생산라인(아반떼, i30, 아반떼, 아이오닉, 베뉴)이 다시 돌아간다. 울산 5공장 나머지 1개 라인(G90, G80, G70)은 17일 재가동된다.

다만 트럭과 버스 등을 생산하는 전주공장은 휴업 장기화가 불가피하다. 일반버스, 고속버스, 초저상 버스, 카운티, 쏠라티 생산은 라인별 부품 수급에 따라 21∼27일 순차적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중국에서 지난주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이 재개됐으나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으며 현대차더 부품 수급처 다양화 등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