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철강수급 악화 우려

‘코로나19 장기화’에, 철강수급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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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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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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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강제품 공급 축소 가능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지연되면서 단기간내 국내 철강제품의 유통가격이 상승하고, 중장기적으로 수급이 악화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신종 코로나 사태 장기화 시 중국발 수요 둔화로 동북아 철강수급 악화 우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주요 산업 금속의 생산 및 수요를 50% 이상 차지하는 국가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산업경기 둔화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철강·비철금속 등과 같은 산업금속 가격의 급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2003년 사스(SARS) 사태를 참고하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락은 단기적 영향만 미쳤고, 성장률 및 금속가격이 하락했지만 수개월 후 회복됐다. 따라서 전염병 발병 관련 충격이 6개월 정도 지속된다고 가정할 때, 2차 산업 경기와 직결된 금속가격의 변동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최근 중국 제조업의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비철금속 및 철광석 등의 원자재 선물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향후 바이러스 확산 정도에 따라 금속산업의 수급 및 전방산업의 경기 흐름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공급 측면에서는 우한시 도로 봉쇄에 따른 원재료 도입 차질 및 연휴 연장에 따른 생산 감소 등으로 철강제품의 공급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급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수요회복의 여부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미·중 무역합의의 경기개선 효과가 상쇄되면서 중국의 GDP 성장률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중국 경제가 외부 충격에 대한 감내 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 향후 추가적인 경기 급락 시 상품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의 유통가격이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산 철강재 수입의 지연으로 단기간 내 국내 철강제품의 유통가격이 상승하겠으나,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중국시장 내 수요 감소 및 원부자재 수급 차질에 따른 전방산업의 생산 위축과 철강 유통재고 부담이 커지면서 수급이 악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국내 공급 물량 중 수입비중이 높고, 특히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비중이 높은 품목에 대한 시황 변동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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