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업계 지원대책 조속히 시행해야
뿌리업계 지원대책 조속히 시행해야
  • 엄재성 기자
  • 승인 2020.03.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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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국내 철강업체 상당수는 부문별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재택근무가 그림의 떡에 불과한 기업들도 있다. 사업장 대다수가 50인 이하 영세업체가 대부분인 뿌리업계가 대표적이다.

 6대 뿌리산업계는 단조조합을 제외하고 2월 말부터 3월 초로 예정되어 있던 조합 총회를 대부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각종 행사가 취소된 상황에서 업체들의 재택근무 여부를 문의해 보니 근무는 모두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한 조합의 전무는 “코로나19가 확산되지만 아직 공장 가동을 중단한 업체는 없다. 총회의 경우 여러 사람들이 모여야 하는 관계로 안전 문제로 취소했지만 생산 활동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뿌리업계는 규모가 작은 데다 24시간 설비를 가동해야 하는 업종의 특성상 공장 가동을 멈출 수는 없다. 게다가 고질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뿌리업계에서 단순 노무직 뿐만 아니라 기술직과 사무직의 경우에도 대기업과 달리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뿌리업계가 현재 가장 우려하는 것은 현 상황이 장기화되는 것이다. 이미 2월에 주요 수요처인 완성차업계가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고, 기계업체 일부도 가동을 중단하면서 수요 감소로 인한 충격이 일부 나타난 바 있다.

당초 뿌리업계에서는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회복되면서 기계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소폭의 경기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올해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조업계의 한 인사는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체는 거의 없다. 하지만 3월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악영향이 본격적으로 부품업계에도 미칠 것이다. 뿌리업계의 경우 아직은 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지만 조만간 수요 감소로 인해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는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대규모 추경 편성과 재난 기본소득을 공론화하고 있다. 현재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한 대처로 적절한 조치일 것이다. 그런데 경제의 중추를 이루고 있는 제조업,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은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뿌리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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