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8720원…역대 최저 인상률

내년 최저임금 8720원…역대 최저 인상률

  • 일반경제
  • 승인 2020.07.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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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종헌 기자 jh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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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심각한 경제상황 반영
외환위기 직후 2.7%보다 낮아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5% 오른 8,720원으로 결정됐다. 1988년 최저임금제 도입 후 가장 낮은 인상률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4일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올해보다 1.5% 인상한 8,720원으로 결정했다. 전날부터 8, 9차 전원회의를 잇따라 열고 밤샘 토론을 벌인 결과다. 이번 최저임금 결정안은 최임위 공익위원 9명이 제시한 안이다.

공익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최저임금 결정 기준과 배경 등에 대해 설명했다. 1.5% 인상률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0.1%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0.4%, 근로자생계비 개선분 1.0%를 합산한 결과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 1만원 공약’에 따라 2018년, 2019년 10% 넘게 올랐던 최저임금은 올해 2.87% 인상에 이어 내년에도 속도 조절을 이어가게 됐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 고용 위기 등을 감안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저임금 속도조절이 이뤄진 셈이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 1.5%는 국내 최저임금제도를 처음 시행한 198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금까지 최저임금 인상률이 가장 낮았던 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으로 2.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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