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동價 3개월 연속 상승…전월比 9.35% 올라

국내 전기동價 3개월 연속 상승…전월比 9.35% 올라

  • 비철금속
  • 승인 2020.08.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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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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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LME價 전월比 10.65% 급등…국내 가격 톤당 67만4천원 인상


中 수요 회복 기대감, 남미 동광산 공급이슈에 LME價 상승세 유지

지난달 LME 전기동 평균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국내 전기동 판매가격도 이와 동반해 3개월 연속 올랐다. 국내 수요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남미 광산 공급 이슈와 중국 수요 회복 기대감에 국제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크게 상승하며 톤당 700만원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국내 가격의 기준선이 되는 지난 7월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현물가격 평균은 톤당 6,353.76달러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611.37달러가 올랐다. 모든 비철금속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그 중에서도 전기동 가격 상승률(10.65%)은 3개월 연속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7월 원-달러 평균환율(KEB하나은행, 송금보낼때 기준)은 전월대비 11.22원이 떨어진 달러당 1,210.60원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 불안정으로 나타났던 달러 강세 현상이 누그러지며 약세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LME 전기동 가격이 떨어지는 데 반해 환율 요인으로 인해 국내 전기동 고시가격에는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며 가치가 떨어지면 하락요인으로 작용된다.

이에 따라 LME 평균가격과 환율 변동에 따라 움직이는 8월 국내 전기동 고시가격은 전월대비 67만4,000원이 오른 톤당 788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3개월 연속 상승이며, 지난 2017년 10월 이후 최고 가격이다.

7월초 톤당 6,016.5달러로 출발했던 LME 전기동 가격은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지난 13일에 톤당 6,545달러까지 치솟으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지표가 발표되고 남미 동광산 파업 가결 이슈 등이 부각되면서 이후로도 6,400~6,500달러 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했다.

7월말 발표된 중국의 공식 제조업 PMI는 다수 전문가들의 하락 예상과는 달리 6월 50.9에서 7월 51.1로 상승하며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구리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월말에도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주요 동광산 기업이 올해 생산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도 전기동 가격을 지지했다. 퍼스트퀀텀(First Quantum)사는 당초 올해 생산량이 83만~88만톤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꼬브레파나마(Cobre Panama) 동광산 가동이 중단되면서 최근에 다시 72만5,000~77만톤으로 하향 조정했다. 꼬브레파나마 생산량은 당초 계획대비 3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미 달러화 가치가 월말에 상승하면서 전기동 가격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또한 중국 일별 코로나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다가 7월 말에 재차 증가했고 세계 최대 생산업체인 코델코(Codelco)의 상반기 구리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는 소식은 공급 이슈를 반감시키며 가격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전기동 가격이 상승 구간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일별 가격 변동은 크고 작은 이슈에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수요 회복세 여부에 향후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7월말 LME 창고 재고는 지난 6월 18일 이후 32거래일 연속 감소하면서 12만8,125톤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용재고(on warrants)는 4만7,900톤으로 전체의 37.4%에 불과해 단기 현물 공급여건이 빡빡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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