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제조 ‘판매 난항 하반기에도 여전, 생산량 조정’

열연제조 ‘판매 난항 하반기에도 여전, 생산량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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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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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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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생산량 전월比 13%↓
‘내수 부진 지속, 수출마저 악화’

열간압연강판(HR) 제조업계가 하반기 시작부터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일하게 호조를 보이던 수출마저 증가세가 꺾인 가운데 수급 밸런스를 위해 생산량이 조정되는 흐름이다.

본지가 시장 조사를 통해 종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HR 제조사들의 총판매량은 118만6천톤을 기록했다. 전월 122만4천톤 대비 3.1% 감소했다.

이는 올해 1~7월 판매 실적이 710만3천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점과 대비된다. 앞선 2개월(5~6월)의 경우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반대로 하반기를 시작하는 시점부터 판매고가 발생했다.

 

7월 판매고는 전체 판매에 47%(물량 기준)를 수준을 차지하는 수출 부문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HR 제조사들의 7월 수출량은 56만톤으로 전월 대비 5.7%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포스코의 수출량이 전월 대비 13.3% 감소한 가운데 현대제철의 수출량은 전월 대비 18.1%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과 베트남, 터키 등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6월 실적에 상반기 내에 반영해야 하는 실적이 몰린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7월 수출은 6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많았다.

1~7월 수출량은 302만4천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9만7천톤 대비 8.1% 증가했다. 상반기에 중국과 동아시아 지역에 적극적으로 추진한 수출 결과가 누적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

내수판매는 상반기보다 개선된 흐름을 이어나갔다. 7월 총 내수 판매량은 62만6천톤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0.6% 하락한 가운데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월 내수 판매량을 달성했다.

업체별로는 포스코가 전월보다 2.2% 많은 양을, 현대제철이 전월보다 8.2% 적은 양을 판매했다. 수요업계와 일반 제조업계의 하반기 반등 기대로 열연 소비심리가 바닥을 확인한 듯 보인다. 1~7월 내수판매는 407만9천톤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최근 판매 둔화에 월 생산량은 큰 폭으로 조종됐다. 7월 총생산량은 110만6천톤으로 전월 대비 13.1% 급감했다. 열연 제조업계가 6월 대량 생산 이후, 판매 동향을 확인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수출 둔화와 원재료 강세도 원인으로 꼽힌다.

 

업체별로는 포스코의 생산량이 전월 대비 15% 감소했다. 현대제철도 전월 대비 5.9% 적은 양을 생산했다. 포스코의 경우, 6월 생산량을 지난 2~3년 중 가장 많은 100만톤으로 대폭 늘린 바 있다. 7월에 생산량을 평월 수준으로 낮추면서 눈에 띄는 감소율을 나타냈다.

1~7월 생산량은 715만9천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열연 설비 가동 중단과 감산 소식에도 오히려 누적 통계에서는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8월의 경우, 열연 제조업계는 내수 판매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긴 장마철 영향으로 건설, 토목 등에서 수요 감소가 나타났고, 여름휴가의 영향도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시장 분위기도 9~10월 이후에나 본격적 시황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는 상황이다.

열연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업계는 조직개편과 마케팅 전략 수정으로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며 “다만 전년보다 경기 흐름이 악화된 상황에서 악재로 작용될 변수가 많은 점은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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