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희토류 개발 확대 中 독점 견제
러, 희토류 개발 확대 中 독점 견제
  • 신종모 기자
  • 승인 2020.08.2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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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달러 투자…2030년 세계점유율 10% 목표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희토류(Rare-Earth Element)를 무기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이에 러시아는 중국 희토류 독점을 견제하기 위해 대대적인 희토류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러시아 산업무역부는 희토류 부문에 15억달러(한화 약 1조 7,900억원)를 투자해 오는 203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을 10%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러시아의 희토류 점유율은 1.5% 수준이다. 러시아는 세계 2위 희토류 자원국가로 평가되며 전세계 희토류의 10%가량인 1,200만톤이 매장돼 있다. 지난 2012년 쿠릴열도 부근에서 레늄, 게르마늄, 인듐, 하프늄 등 막대한 매장량의 희토류가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러시아에 매장된 희토류는 미사일 유도장치나 휴대폰에 사용되는 세륨, 에르븀, 터븀 등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의 희토류는 풍부한 보유량에도 대부분이 미개발 상태이며, 생산은 무르만스크주의 한 곳의 구소련 시대 공장에 한정돼 있다.

하지만 이번 개발을 통해 현재 중국이 독점하는 희토류 시장에서 러시아의 역할은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러시아는 중국에 이어 희토류 매장량이 풍부한 국가로 희토류 수출국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희토류 정제 과정이 어렵고, 이 과정에서 발암물질이나 방사성 폐기물 등이 나온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개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는 “사실상 중국이 회토류를 독점적 공급 지위를 갖고 있는 가운데 경제 및 정치 협상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러시아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희토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희토류 개발에 나선 것이다. 향후 중국 희토류 독점을 막기 위한 이들 국가의 견제는 계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희토류는 화학적으로 매우 안전하고 건조한 공기에서도 잘 견디며 열을 잘 전도하는 특징이 있다. 상대적으로 화학적·전기적·자성적·발광적 성질도 있다. 이로 인해 희토류는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 풍력발전, 태양열 발전, 무기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또한 희토류는 LCD·LED·스마트폰 등의 IT산업, 카메라·컴퓨터 등의 전자제품, CRT·형광램프 등의 형광체, 광섬유 등에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방사성 차폐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원자로 제어제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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