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관 제조업 기반이 흔들린다
동관 제조업 기반이 흔들린다
  • 방정환 기자
  • 승인 2020.09.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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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동관 제조업계가 내수 감소와 더불어 중국과 베트남산 수입제품의 국내 시장 침투가 확대되며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동관 생산은 지난해 월평균 1만톤 수준에서 올해 8천톤 수준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고 전체 판매량은 10.5% 줄었다. 

최근에는 호주에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해 향후 수출에서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이미 에어컨 배관용 수요 외에 건설배관이나 일반기계 등 범용 수요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면서 국내 업체들은 ‘지속가능’한 경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국내 동관 시장의 존폐가 위협받는 이런 상황일수록 업계 전체가 머리를 맞대고 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묘수 찾기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가의 동관 수입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어서 무분별한 가격 대응보다 품질, 납기, 서비스, 기술지원 등 가치 대응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각 업체들은 무차별 가격 인하에 나서는 중국, 베트남 업체의 시장 교란으로 최소한의 이윤조차 확보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동관 수입이 급증하는 것은 국내 가전사들이 원가절감을 이유로 저가 수입 동관을 선호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수요처의 소재 조달정책을 전화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겻들여져야 한다.  

한편으로는 급격히 늘고 있는 수입에 대해 고강도 규제 대응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반덤핑 규제 등에 대해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는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응이 도출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국가의 특성 상 수입규제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철강제품의 경우에는 반덤핑이나 수입쿼터 등을 통해 수입을 제한하여 국내 산업계를 보호하는 사례가 분명히 존재한다. 이러한 사례를 참고로 하여 수입규제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절실해 보인다. 

아직은 수입관세가 존재하지만 한-중 FTA로 수입관세가 점차적으로 낮아지고 있고 언젠가 이 장벽은 사라지게 된다. 지금 상황에서 미리 대응하지 않는다면 가격경쟁력에서 절대 열위에 있는 국내 업계가 살아남을 방도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국내 시장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가격담합을 제외한 업체 간 공동협력 방안 모색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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