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수급전망)빡빡한 수급 상황 지속…3대 펀더멘털 모두 긍정적

(비철금속 수급전망)빡빡한 수급 상황 지속…3대 펀더멘털 모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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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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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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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요 증가 견인…각국 부양책 효과 기대
세계 제조업 경기 확장 국면…코로나 변수 여전
정련금속 수급 ’공급부족 또는 균형’ 전망

지난 2020년 비철금속 원자재 가격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산업용 금속 수요 증가,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공급 감소로 수급 타이트 등으로 하반기 들어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로 인해 거시경제와 수급 펀더멘탈에 부정적인 영향이 커진 가운데 2021년 비철금속 시장에 대한 전망이 매우 불투명해졌다. 국내외 여러 기관들은 이로 인해 올해 전망에 대해 대체적으로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그나마 몇몇 기관들은 3대 펀더멘탈 지표(정책 모멘텀, 기대 인플레이션 회복, 약달러)가 비철금속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 볼 때 지난해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확대와 동, 알루미늄, 니켈 등 재생에너지 및 전기차의 핵심 원료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새로운 정부의 출범에 따른 중국과의 갈등 완화와 대규모 부양책 시행 등으로 긍정적인 요인이 큰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중국의 경제 낙관론 속에서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가 이미 비철금속 수요 전망에서 호재로 자리잡고 있으며, 온래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도 확장적 재정정책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비철금속 수요에 긍정적이다. 각국 정부의 친환경 인프라 정책은 구리와 니켈을 중심으로 태양광, 풍력, 전기차 등 신재생에너지 수요 기대를 높이고 있다. 또한 칠레 등에서 상당수 광산의 임단협 협상이 남아있어 이에 따른 공급 이슈도 비철금속 수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 국가의 신용공급 증가액을 명목GDP 증가분으로 나눈 신용자극(Credit Impulse) 지표는 설비투자 사이클에 선행하는데, 중국의 신용자극 지표에 나타난 최대 소비국의 비철금속 수요 기대는 2021년에도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신용자극 지표가 호전되는것은 설비투자가 늘고 있는 것이며, 이는 구리, 아연, 니켈 등 비철금속 전반의 수요 전망을 강화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제조업PMI가 최근까지 호전되어 왔다는 점에서 글로벌 제조업 경기는 확장 국면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비철금속 수요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코로나19로 생산 차질을 빚은 광산 생산 개선여부와 속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칠레, 페루,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광산국가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반면에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회복으로 전기동, 아연, 연 등 비철금속 정광 제련수수료(TC/RC)는 하락하면서 비철금속 전반에 걸쳐 타이트한 실물 수급 상황이 연출된 바 있다. 올해 칠레, 페루 등에서 일부 생산 확대 노력이 있겠지만 공급 개선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ICSG(동), ILZSG(아연·연), INSG(니켈) 등 주요 비철금속 수급연구기관들은 올해 광산 생산 개선을 예상하면서도 실물 수요 개선이 더 높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면서 전세계 정련금속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한 광산 공급으로 인해 균형 또는 공급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비철금속 수급은 지난해 원자재(괴)와 가공제품 모두 총수요가 감소한 상황인데, 내수 부진 속에서 글로벌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원자재 수출은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에 가공제품(동+가공제품)은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2021년의 경우, 원자재 수요는 내수가 기저효과로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수출은 다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내수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원자재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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