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세아그룹·동국제강 등 연대 프로젝트 출범
제조공정 AI 설비 전환, 빅데이터 플랫폼 조성 등 추진
전기로 AI설비로 완전 탈바꿈 시도, 철강 센서도 자립화
국내 철강업체들과 인공지능(AI) 업계가 손잡고 오는 2025년까지 철강 AI 강국을 목표로 ‘철강 디지털 전환 연대’를 출범시켰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참여기업들은 5년간 7,000억원을 투자하며, 정부는 철강산업의 제조공정을 AI 설비로 전환하고 철강 빅데이터 플랫폼 조성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철강 디지털전환 연대’ 출범식을 개최했다. 철강 디지털전환 연대는 철강 생태계의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목표로 국내 대표 철강사들과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철강 디지털전환 연대 참여 기업들은 향후 5년간 7,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대상은 AI·센싱 기술개발, 디지털 인프라, AI 인력 교육 등이다.
연대에 참여하는 기업은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그룹, 동국제강, 태웅, 금속재료연구조합 등 철강업계 6곳이다. 베가스, 아이싸이랩, 한컴MDS, 에이블맥스 등 AI 업계 4곳과 포항금속재료연구원(RIST), 한국재료연구원 등 연구기관 2곳도 포함됐다.
정부는 업계의 투자계획에 발맞춰 협력이 필수적인 핵심 기술개발, 센서 등 공통기반 구축 등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철강산업 체질을 디지털로 바꾸기 위한 정부의 ‘스틸-AI 추진방향’은 △제조 공정별 디지털 전환 가속화 △철강 생태계의 지능화 △안전·환경문제 해결 등 3가지다.
세부적인 추진방향을 보면, 철강 제조공정 중 전기로는 AI 조업 설비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수입에 의존중인 철강 센서도 자립화하는 등 각 공정별로 적합한 스틸-AI를 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AI 기반의 원료·전력 관리 등 철강 공정의 전·후방 산업까지 디지털 전환을 확장,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철강 생태계 지능화를 위해서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어 철강 데이터를 수집·분석·활용할 수 있는 개방적 협력 여건을 조성한다. 또 철강 데이터 표준화, 선도기업의 경험·노하우를 중소기업과 공유, 빅데이터·AI 엔지니어 육성에도 주력한다.
아울러 안전·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안전작업 솔루션, 위험작업 모니터링, 미세먼지 발생 추적·저감 기술 등을 업계가 상호 벤치마킹하고 고도화할 수 있도록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조만간 산업 디지털전환(DX) 확산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후속 업종별·기능별 세부 추진방안도 발표해 올해를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디지털전환이 본격 확산되는 해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