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발전, 철강 신수요 창출 동력 기대

해상풍력발전, 철강 신수요 창출 동력 기대

  • 철강
  • 승인 2021.05.10 06:05
  • 댓글 0
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저탄소, 친환경 추세가 본격화되면서 기존의 화석연료를 통한 발전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해상풍력발전이 급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에너지 정책 전환에 따른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추진되면서 해상풍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상풍력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진 가운데 핵심 소재인 철강 신수요 측면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해상풍력발전의 사업성은 이미 유럽지역에서 증명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이 차세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럽지역에서 해상풍력은 터빈과 풍력단지의 대형화, 공급사슬 성숙, 설치·물류 효율성 증가 등에 힘입어 비용이 빠르게 하락하며 경제성이 개선됐다. 해상풍력은 육상풍력 대비 투자비용은 높지만 소음이나 부지확보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대형터빈 설치와 단지 대형화가 용이해 경제성 측면에서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해상풍력발전의 성장성은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세계 해상풍력 발전설비 용량은 24GW 수준으로 증가했고 2050년에는 약 1,000GW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지역이 글로벌 해상풍력 설비 용량의 60% 수준을 점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해상풍력발전 분야에서 핵심 소재로써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철강은 수요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상풍력과 관련된 철강 제품의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해상에서 20년 이상 기상변화를 견디기 위해서는 내식성·내후성이 뛰어난 철강 소재가 필요하고 터빈도 점점 더 대형화되고 있다. 또한 수심이 깊어지는 등의 환경에서 고강도강을 사용해 하부 구조물의 강도는 높이고 무게는 줄여 물류와 설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철강은 핵심 소재로 평가되고 있다.

풍력 터빈은 크게 블레이드, 타워, 발전기(generator), 하부구조물 등 4개로 구성된다. 이 중 철강은 블레이드를 제외한 나머지 부품의 주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발전기를 비롯한 내부 시스템에는 적용 소재의 성능은 터빈 효율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기능성과 내구성이 요구되고 있고 전기강판, 베어링강 등이 핵심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타워에는 후판 등이 핵심 제품으로 사용되고 있고 하부구조물에는 후판과 대구경 강관 등이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변화와 요구 성능 강화 등에 대응한 기술연구 및 제품개발을 통해 향후 예상되는 해상풍력용 철강재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술 발전 및 산업화 진전 등의 영향으로 해상풍력의 발전단가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해상풍력용 제품의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제품 개발도 요구되고 있다. 

이미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은 해상풍력분야에 적용되는 제품들에 대한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신제품을 내놓고 있고 기술개발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소재의 개발과 더불어 가공기술 개발도 빠르게 이뤄지면서 글로벌 풍력발전 소재 시장의 점유율도 높여나가고 있다. 

이러한 국내 철강업체들의 적극적인 대응은 수요정체 및 글로벌 공급과잉,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판매 경쟁, 보호 무역주의 확산 등에 따른 국내 철강 산업의 당면 과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