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수주실적 매월 증가세 전년比 양호한 실적
건산연, 지자체·철도 중심 공공공사 증가 전망
올해 국내 건설업계의 수주실적이 매월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전년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월 국내 건설업계의 수주실적은 공공과 민간 부문이 모두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 전년 동월 대비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3월 국내 건설수주는 19조6,000억원을 기록해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94년 이후 3월 실적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올해 3월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41.2% 늘어나며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한 모습이다.
이에 대해 건산연은 “발주자별로 공공 부문이 전년 동월 대비 36.0% 증가했으며, 민간 부문도 42.9% 증가했다”라며 “공공수주는 1994년 이래 3월 실적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양호한 4조5,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36.0% 증가했으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42.9% 증가한 15조1,000억원으로 3월 실적으로는 역대 가장 양호한 실적 기록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3월 건축허가면적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25.9% 증가했다. 특히 주거용과 비주거용 모두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산연은 “2021년 3월 국내 건축허가면적은 1,517만㎡로 전년 동월 대비 25.9% 증가했는데, 이는 2020년 9월 30.0% 증가를 기록한 이후 최대의 증가”라며 “주거용 건축허가면적은 수도권과 지방이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여 전년 동월대비 38.7% 증가한 1,003만㎡를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주거용 건축허가면적은 공업용을 제외한 다른 모든 공종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지난달의 하락세를 반전하고 전년 동월 대비 20.2% 증가한 513.5만㎡를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 건설 체감경기 개선 지속, “건설경기 회복국면 초입”
지난 4월 국내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공사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의 영향과 함께 기성 상황도 전월 대비 개선되며 전월 대비 높은 수준을 형성했다. 아울러 건설업계는 5월 이후 경기 상황이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5월 CBSI가 110선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산연이 최근 발표한 자료 따르면 4월 CBSI는 전월 대비 4p 상승한 97.2를 나타냈다. 이에 CBSI는 지난 3월 93.2를 기록해 2015년 7월 101.3을 기록한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4월 97.2를 나타내 201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관련해 건산연은 “CBSI는 2월까지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3월에는 12.4p 반등했으며, 4월에도 4p 상승했다”라며 “4월은 통상적으로 공사가 증가해 지수가 전월 대비 3~4p 정도 증가하는데, 이러한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신규 공사 수주가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며, 기성 상황도 전월 보다 개선돼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지수 수준을 감안하면 건설경기가 회복국면 초입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되지만,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4월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전월 대비 15.2p 오른 110.1을 기록했다. 건산연은 “지난 2월과 3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라며 “주택은 전월 대비 10.5p 하락했지만, 토목과 비주택 건축이 각각 6.6p, 7.6p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건산연은 5월 신규 공사수주 전망지수가 4월 대비 6.8p 상승한 116.9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올해 5월 C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12p 상승한 109.2로 추정된다. 건산연은 “지수가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10p 이상 높으며, 기준치인 10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건설기업들이 4월에 이어 5월 건설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라고 말했다.
■ 건산연, 지자체 및 철도 중심 공공공사 증가 전망
올해 조달청 신규 시설공사는 전년 대비 0.7% 증가한 32조원 수준으로 지방자치단체 공사를 중심으로 활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건산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달청이 발표한 올해 신규 시설공사 발주 계획은 지난해 대비 소폭 늘어난 32조원 수준이다.
건산연은 “올해 조달청의 신규 시설공사 발주 계획은 자료가 확인되는 지난 2014년 이래 최대치”라며 “조달청을 통해 발주되는 중앙조달 공사는 전년 대비 16.3% 증가한 9조9,000억원이 계획됐으며, 지자체애서 발주하는 공사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신규 공사 발주 물량의 70% 이상은 올해 상반기에 발주될 예정이다. 건산연에 따르면 신규 발주 물량 가운데 22조8,000억원은 상반기에 발주되며, 나머지 9조2,000억원은 하반기에 발주될 계획이다.
아울러 건산연은 올해 주요 5대 공기업의 발주 계획이 27조원을 넘어서 전년 대비 1조8,000억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건산연은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주요 5대 공기업의 발주 계획을 분석한 결과, 신규 공사 발주 물량은 지난해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한 27조3,000억원으로 추계된다”라며 “한국농어촌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은 작년보다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건산연은 LH와 국가철도공단 발주 물량이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산연은 “LH공사는 올해 16조1,000억원의 신규 공사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14조4,000억원 공사가 발주됐는데, 올해 계획대로 발주된다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급 물량의 공사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경우 월곶~판교, 인덕원~동탄 등 대형 노반 공사 발주의 영향으로 6년래 가장 큰 5조2,000억원의 공사 발주를 계획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건산연은 올해 공공 수주가 전년에 이어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산연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서 상반기에 최대한 공공공사 발주를 집중해 투자 속도를 높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