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리포트) 탄자니아, 광업 관련 규제 완화로 직접투자 기회 확대

(해외시장 리포트) 탄자니아, 광업 관련 규제 완화로 직접투자 기회 확대

  • 철강
  • 승인 2021.09.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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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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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철광석·석탄·니켈 등 각종 광물자원 풍부, 외국인 지분율 완화로 직접 투자 기회 확대
철강금속업계, 현지 광산 개발 및 제련업 분야 진출 필요

국내 철강금속업계가 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신시장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광물 및 제련시장이 매우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자니아는 다양한 종류의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그 양 또한 풍부해 국가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광산업의 GDP기여는 2013년 3.5%에서 2019년 5.2%로 증가하였고, 수출량은 해마다 증가해 전통적인 수출상품인 상품작물의 수출액을 압도하여 2019년에는 전체 수출액의 45%인 23억 달러를 기록하며 탄자니아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탄자니아 개발비전 2025’는 2025년까지 광업부문의 GDP 비중을 10%로 확대할 것을 목표로 하였다.

탄자니아는 금, 다이아몬드, 우라늄, 석탄, 니켈, 탄자나이트(탄자니아에서만 생산되는 보석류) 등 상업적으로 가치가 큰 광물들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광물 탐사가 이루어진 지역이 전 국토의 약 20%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각종 광물자원 매장량의 추가 확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탄자니아 광물자원 분포도. (출처=Tanzania Mining Commission Annual Report 2018~2019)
탄자니아 광물자원 분포도. (출처=Tanzania Mining Commission Annual Report 2018~2019)

탄자니아의 주요 광물 수출액은 상품수출 총액의 25% 내외 비중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중 금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금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국제 금 가격의 상승세와 맞물려 탄자니아의 최대 수출품목으로 부상하였다.

광업 기업 외국인 지분율 확대 및 금융규제 완화로 외국계 기업 진출 용이해져

지난 2019년 2월 탄자니아 정부는 2018년에 도입된 로컬 콘텐츠 규정(Local Contents Regulations)에 대한 수정안을 시행하였다. 개정 전에는 탄자니아에서 운영되는 광업 기업은 탄자니아인이 소유한 지분이 최소 51%를 넘어야 한다고 규정하였으나, 신법개정으로 지분비율이 20%로 변경되어 외국인의 지분비율이 확연히 증가됐다.

또한 광물거래에 대한 국내은행계좌 사용 의무화 규정에 관해 기존에는 탄자니아인이 과반수 이상의 지분을 소유한 은행의 계좌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규정에 ‘indigenous’라는 단어를 제거하면서 탄자니아인의 지분비율이 최소 20% 이상인 은행의 계좌를 사용 가능하게 됐다.

이처럼 외국계 기업의 광물자원에 대한 접근 규제가 완화되면서 직접 투자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프리카 5번째 금 생산, 철광석·석탄·니켈 등 주요 광물 대규모 매장, 관련 프로젝트 진행

주요 광물 수급현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탄자니아 금 매장량은 약 4,500만 온스로 추산된다. 탄자니아의 금 탐사는 주로 빅토리아 호수 주변의 그린 스톤 벨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이곳에서는 이미 여러 개의 대규모 광산이 발견되어 개발되고 있다. 금은 탄자니아에서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한 품목이며 탄자니아는 2018/19 회계연도에 아프리카에서 남아공, 가나, 수단, 말리에 이어 5번째로 많은 금을 생산하고 있다.

금 수출은 2019년에는 22억 달러, 2020년 29억 달러로 탄자니아 광물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하였으며 2016년 12억 달러에서 지난 5년 동안 83% 증가한 수치이다. 금의 주요 수출국은 UAE, 스위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등이다. 대 탄자니아 광산업 최대 투자국은 영국이며 뒤이어 인도, 중국, 케냐, 미국, 네덜란드, 남아공, 캐나다 등이 있다.

탄자니아에서 생산되는 금은 대체적으로 제련되지 않은 상태로 수출되고 있는데, 제련 전 상태에서 수출 시에는 금의 함량을 신고해 과세 후 수출해야 한다.

철광석은 주로 Liganga, Uluguru Mountains, 탕가니카 호수 근처의 Mbabala 등지에 매장되어 있다. Liganga는약 1억2,600만 톤의 철광석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탄자니아에서 가장 큰 철광석 광산이다. 중국과의 합작기업인 탄자니아-중국 국제광물자원회사(Tanzania China International Mineral Resources Ltd, TCIMRL)는 탄자니아 광물 정련∙제련업 발전 프로젝트의 하나로 2016년부터 철광석 매장지역이 소재한 탄자니아 남부의 Liganga에 투자 규모가 18억 달러에 이르는 신규 철광산 개발과 연간 생산량 100만 톤 규모의 제철소 건설 및 운영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탄자니아의 석탄 매장량은 19억 톤으로 추정되며, 잠재력이 가장 높은 탄전은 Ruhuhu분지의 Ketawaka-Mchuchuma와 탄자니아 남서부의 Ngaka탄전 및 Songwe Kiwira탄전이다. 석탄은 Mbeya지역의 Kiwira 석탄 광산과 Ruvuma지역의 Ngaka의 Tancoal Energy Limited Mine에서 소규모로 개발되고 있다. 또한 중국과의 합작기업인 탄자니아-중국 국제광물자원회사(TCIMRL)은 다레살람에서 약 800km 남쪽에 위치한 Mchuchuma 석탄 광산 개발을 진행 중이다. Mchuchuma에는 4억8,000만 톤 가량의 석탄 매장량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동 프로젝트에는 600MW 석탄 화력 발전소 및 Mchuchuma-Liganga 사이의 220kv송전선 건설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탄자니아의 니켈 광물 탐사는 주로 Kabanga와 Kapalagulu에서 이루어진다. 2021년 1월 탄자니아 정부는 영국 광산 회사(LZ Nickel Ltd)측과 세계 최대 니켈 매장지(니켈 152만톤)로 추정되는 지역인 Kabanga광산의 니켈 개발사업 관련 계약에 서명한 바 있다. Kabanga니켈 개발사업은 빅토리아 호수 서쪽 130km에 위치한 Kabanga광산(카게라주 소재)에 매장된 니켈, 구리 등 광물개발 사업으로 1976년부터 추진되어 왔다. 2014년 진행된 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Kabanga광산 내 광물 매장량은 니켈 152만 톤, 구리 19만 톤 코발트 12만 톤 등이다. 동 사업은 탄 정보-영국 광산회사 간 합작투자 형태로 Tembo Nickel Corporation사(탄 정부가 16%의 지분을 보유)를 설립하여 연평균 6.64억불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철강금속업계, 현지 제련업 직접 진출 필요, 전력·광산기계 등 채굴 관련 프로젝트도 유망

이와 같이 탄자니아는 상업적으로 가치가 큰 광물들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광물 탐사가 이루어진 지역이 전 국토의 약 20%에 불과하여 향후 각종 광물자원 매장량의 추가 확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탄자니아는 광산업은 대부분 소수의 거대 회사가 점유하고 있으나 2017년 광물법 개정을 통해 보수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채굴시장 신규 진입에 어려움이 있다.

탄자니아 정부는 광업 부문의 부가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탄자니아 국내에서 가공되지 않은 금속광물의 정과 및 원광석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하였는데, 탄자니아의 광물 정련 및 제련업 발전은 아직까지 매우 부진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국내 철강금속업계는 관련업에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또한, 광산이 대부분 시내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고, 개발을 위한 전력수요가 많으나 전력공급에는 어려움이 많아 대체로 석유를 이용한 자체 발전을 통해 전력을 공급한다. 전력 관련 비용과 원활한 전력 수급을 위한 대체 전력 개발에 대한 수요가 있다. 또한 광물자원 탐사와 개발 관련 장비를 모두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장비공급 관련 분야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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