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 5개월 만에 수주 1위 자리 내줘...선별 수주 영향
韓 조선업, 5개월 만에 수주 1위 자리 내줘...선별 수주 영향
  • 윤철주 기자
  • 승인 2021.10.1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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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 수주잔량 2,833만CGT...넉넉한 일감&후판價 상승에 ‘선별 수주’
신조선가 2009년 7월 이후 최고...선박 수요 안정적 증가 기대

국내 조선업계가 5개월 만에 중국보다 적은 월별 수주량을 기록했다. 강재(후판) 가격 상승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9월 국내 조선업계는 총 14척, 91만CGT(표준 화물선 환산톤수)를 수주했다. 국내 조선업계의 9월 시장 점유율은 28%로 일본이 기록한 8%(15척, 26만CGT)보다 앞섰지만, 중국의 시장점유율 60%(75척, 195만CGT)에는 절반 수준에 그쳤다.

조선업계 내에서는 수주량 감소가 상·하반기 조선용 후판 협상 가격 인상에 따른 고부가가치선 선별 수주 영향 때문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형 조선소를 중심으로 업체별 2년치 이상의 일감이 확보된 상황에서 강재 가격 인상 부담을 해소할 고부가가치 선종만 집중적으로 건조 계약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선박 시장은 신조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9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328만CGT를 기록했다. 올해 월별 발주량이 300만CGT를 넘어선 것은 5회에 이른다. 작년에는 12월에만 발주량이 300만CGT를 넘어섰고, 재작년에는 1월과 3월 두 차례만 300만CGT를 넘어선 바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 무역 축소 우려가 해소됐고, 백신 보급과 각국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글로벌 해상운송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 1~9월 글로벌 누계 선박 발주량은 3,754만CGT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1,322만CGT 대비 184% 급증했다.

특히 세계 무역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컨테이너선 수요(계약 완료)가 전년 동기 대비 1,500%(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조선업계의 주력 선종인 14만㎥ 이상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도 올해 398만CGT가 발주됐다. 전년 동기 171만CGT 대비 133% 급증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압도적인 수주경쟁력으로 전 세계 14만㎥ 이상 LNG 운반선 발주 물량 46척 중 45척(98%)을 수주했다.

 

선박 가격은 신조선 수요 증가와 글로벌 철강 가격 급등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9월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149.1포인트로 지난 2009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초대형유조선(VLCC) 1억700만달러, 수에즈막스급(S-max) 유조선 7,400만달러, 아프라막스급(A-max) 유조선 5,900만 달러,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 1억4,350만달러 등으로 국내 조선업계 주력 선종들의 계약 가격이 상승했다.

전 세계 신조선 수주 잔량은 8,763만CGT로 전월 대비 99만CGT, 1% 증가했다.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 잔량은 2,833만톤(34%)으로 넉넉한 편이다. 중국은 3,259만CGT가, 일본은 956만CGT가 남아있다.

클락슨 리서치는 별도의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글로벌 경기 회복과 투자심리가 올해를 기점으로 되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락슨 리서치는 2022년까지 전 세계 평균 선박 발주량이 1,481척(4,100만CGT)에 이르리라 추정했다.

조선업계에서도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등 외부 요인까지 더 해지면서 선박 수요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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