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비대면 영업으로 비용절감 효과 톡톡
정품 철강재 소량 다품종 판매로 고객사 구매 편의성 높여
포스코 열연·냉연 가공센터 지분 참여로 상생경영
포스코가 3월 지주사 전환체제와 함께 코로나19 시대를 대응하기 위한 온라인 전문 철강 판매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 변화에 따라 기존 오프라인 판매와 함께 온라인을 병행해 시장대응력을 강화하고 중소 철강 유통업체와 실수요자 등 공급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위함이다.
철강재의 경우 B2B(business to business) 중심의 제품이 많아 현재 이커머스 업체들이 중점으로 두고 있는 B2C(business to consumer)와의 다른 점이 상당 부분 존재하고 있으나, 기본 틀은 다르지 않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던 포스코의 온라인 판매법인은 지주사 전환체제 시기인 3월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 포스코는 스테인리스(STS) 가공센터를 온라인 판매법인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열연·냉연 가공센터만 참여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온라인 판매법인은 포스코와 열연·냉연 가공센터의 지분 참여 형식으로 철강 제조사와 유통회사의 상생경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미 신규 법인 설립을 위해 지난해 9월 포스코는 열연·냉연 가공센터 관계자들을 초청해 철강 온라인 판매 전문 회사 설립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설립 추진 배경과 방향, 플랫폼의 기능 및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신설 법인은 현재 포스코 인터내셔널의 철강재 온라인 판매 플랫폼 ‘스틸트레이드(Steel Trade)’를 회사 형태로 확대 개편하는 방향이 될 전망이다.
현재 포스코는 ‘스틸앤닷컴’과 ‘스틸트레이드’ 플랫폼을 활용해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스틸앤닷컴은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시스템으로 온라인판매, 구매, 물류 등이 있는 시스템이다. 여기서 온라인판매(e-sales) 중 주문외 제품 경매를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이관해 스틸트레이드에서 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원자재난이 심화되자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만톤 규모의 철강재를 지난 6월 수출용에서 내수용으로 돌리고 스틸트레이드를 통해 온라인 특별 판매를 진행한 바 있다. 1차 판매 대상 물량은 판매 개시 당일 92%가 팔리는 등 총 450여개 업체에서 구매에 참여해 조기 완판됐다.
판매 대상 제품은 수요가 가장 많은 열연, 후판, 냉연, 아연도금강판으로 구성하고 가격은 현재 시장 유통가격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설정했다. 특별판매 취지에 맞게 국내 기업은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많은 기업이 구매할 수 있도록 기업별 물량을 한정했다.